지금 캐나다 BC주 보수당(보수주의 성향의 지역 정당) 내부가 완전 아수라장이야. 당내 정보가 줄줄 새고 주의원(MLA, 주 의회 의원)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남은 당원들이랑 직원들 사이에서 전화통에 불이 나고 있대.
불과 2주도 안 돼서 벌써 6명의 주의원이 탈당했어. 목요일엔 브루스 밴맨 의원까지 당을 떠났는데, 다음 주 월요일 보수당 코커스(당 소속 의원들의 모임) 전까지 탈주러들이 더 나올 거라는 썰이 파다해. 밴맨 의원은 “새 당대표로는 절대 선거에서 못 이긴다”고 팩폭을 날려버렸지.
휴가 중에 이 소식을 듣고 멘붕 온 의원들도 수두룩해. 다들 케리-린 핀들레이 당대표의 리더십이나 그가 낙하산으로 꽂은 측근들에게 불만이 엄청 많거든. 지난 선거 때 44명이던 의원은 이제 31명으로 쪼그라들었어.
이 와중에 “나간 사람들은 찐보수가 아니라서 오히려 잘됐다”며 정신승리하는 지지자들도 있어. 하지만 밖에서는 벌써 핀들레이 없는 보수당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밴쿠버 시내 식당 지하실에 기업인들이랑 선거 전략가들 60명 정도가 모여서, 어떻게 해야 현 집권당인 신민당(NDP, 중도좌파 성향의 주 집권당)을 꺾을지 머리를 맞댔대.
기부금은 반토막이 났는데 당대표가 돈은 펑펑 쓰고 있어서, 차 뚜껑을 열어보니 엔진이 퍼지기 직전이라는 소리까지 나와. 곧 있을 애버츠포드-미션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핀들레이가 지면 진짜 강제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데, 이쯤 되면 침몰하는 배에서 빨리 뛰어내리는 게 능사일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