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스트래스콘나 지역구의 조앤 필립 MLA (Members of the Legislative Assembly, 주 의원)가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 오랫동안 병을 앓으셨는데, BC주 원주민 추장 연합에서 금요일에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지.
가족들이 낸 성명을 보면, 남편인 스튜어트 필립 그랜드 치프 (Grand Chief, 원주민 대추장)를 비롯해 자녀와 손주 등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아주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해. 유족들은 고인이 두려움 없는 전사이자 영감을 주는 리더였다면서 무척 그리울 거라고 애도했지. 그리고 꽃 대신 BC 암 협회에 기부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어.
조앤 필립 주 의원은 원래 원주민 지도자이자 오랫동안 기후 변화를 위해 활동해 온 운동가였어. 2023년 6월 밴쿠버-마운트 플레전트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NDP (New Democratic Party, 신민주당) 후보로 나와 무려 68%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됐지.
의정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정부가 원주민 권리 선언법 시행을 중단하려고 했을 때 대놓고 반대 목소리를 내서 결국 4월 초에 이비 주수상 (Premier, 캐나다의 주 정부 수반)이 그 계획을 철회하게 만든 일이야.
작년 12월부터 신민주당 측에서 고인의 건강이 안 좋아져서 휴식을 취할 거라고 했고, 지난 4월 23일에는 이비 주수상이 병세가 많이 위중하다며 기도를 부탁하기도 했어. 놀라운 건, 이런 발표가 나기 바로 전날에도 병상에서 의회 업무를 위해 투표를 하셨다는 거야. 정말 마지막까지 열정적이셨지.
주수상도 우리 모두 가족들과 함께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어. 의원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펜틱턴 원주민 밴드에서 토지 관리자로 일하고, 밴쿠버의 원주민 우정 센터에서도 프로그램 디렉터로 평생을 헌신하셨던 분이라 더 마음이 아프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