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캐나다랑 미국 사이에 무역 전쟁이 터져서 국경 근처 상인들이 완전 멘붕에 빠졌어. BC주 수상 데이비드 이비(David Eby)가 시민들한테 “미국 가지 말고, 미국 물건도 사지 말자”며 보이콧을 다시 촉구했거든.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캐나다에 새로운 관세를 때려버리니까, 캐나다도 질세라 9월 8일부터 700개가 넘는 미국 제품에 ‘달러 대 달러’(미국이 부과한 관세와 동일한 금액으로 맞대응하는 보복 관세)로 갚아주겠다고 발표했어.
문제는 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지. 국경에 있는 피스 아치 면세점 사장님은 올 초에 장사가 너무 안 돼서 가게 문을 닫으려다 봄부터 간신히 숨통이 트였는데, 이번 사태로 다시 손님이 뚝 끊겼다고 한숨을 푹푹 쉬고 있어. 정부는 도와준다고 해놓고 편지를 아무리 보내도 읽씹 중이라네. 면세점에 붙는 주류 마진 20퍼센트라도 좀 빼달라는데, 주정부는 그 돈으로 공공서비스를 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지.
미국 쪽 국경 마을 포인트 로버츠(Point Roberts) 상인들도 타격이 어마어마해. 한 현지 마트 매니저는 일주일 만에 매출이 21퍼센트나 떡락했다며 쓴웃음을 짓고 있어. 신선식품 재고 관리도 헬파티가 열렸대. 이 동네는 캐나다 손님들이 먹여 살리는 곳이라, 상인들은 제발 정치인들 뻘짓 때문에 우리까지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 중이야. 어떤 미국 상인들은 캐나다 손님들한테 사과까지 하면서 “우린 수백 년 동안 친구였으니 정치가 우리 사이를 갈라놓게 두지 말자”고 하더라. 양국 정치인들 기싸움에 애꿎은 소상공인들만 피를 보고 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