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100년 된 교회 결국 매각 엔딩... 종교계도 피할 수 없는 월세살이와 부동산 현실
밴쿠버 부촌 포인트 그레이(Point Grey, 밴쿠버 서부의 부유한 주택단지)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장로교회가 최근 640만 달러에 팔려버렸어. 기존 신자 수가 19명까지 쪼그라들어서 낡은 건물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했거든. 결국 건물을 넘겨받은 곳은 교세가 한창 커지고 있는 오순절 교회(Pentecostal Church, 성령의 체험과 은사를 강조하는 기독교 교파)야.

요즘 BC주 종교계의 뼈때리는 현실이 딱 이거야. 성공회나 장로교 같은 주류 기독교인(Mainline Christian, 역사와 전통이 깊은 주요 기독교 교단) 비율은 거의 반토막이 났고, 무종교인이나 타 종교 신자 비율이 급상승 중이거든. 옛날엔 헌금만으로 넉넉했는데 이젠 수입의 절반을 어린이집이나 행사장에 공간을 빌려주고 받는 월세로 충당하는 교회도 수두룩해. 사실상 영적 공동체가 건물주 마인드로 렌탈 스튜디오를 돌리는 거지.

반면 새 주인이 된 오순절 교회 사람들은 첫 모임에서 그야말로 눈물바다였어. 26년 동안 자체 건물이 없어서 매주 일요일 아침 6시부터 호텔에 모여 의자 세팅하며 셋방살이 설움을 겪었거든. 이번에도 글로벌 본교단의 자금 지원이 없었다면 밴쿠버의 미친 부동산 벽을 뚫고 “내 집 마련”을 하진 못했을 거야.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개발업자랑 손잡고 낡은 교회를 부순 자리에 콘도나 임대주택을 올리는 곳도 꽤 늘고 있어. 종교 단체들도 결국 생존을 위해 부동산 시장이라는 자본주의의 매운맛을 제대로 겪고 있는 셈이지. 시대가 변하니까 신앙을 지키는 방식도, 교회 건물의 운명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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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교회들이 망해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음.

첫째로, 그냥 어딜 가나 신도 수 자체가 쫙쫙 빠지고 있고.
둘째, 돈 제일 많고 헌금 팍팍 하던 세대가 이제 세상에 없음.
셋째, 판단 미스 오짐. 몇십만 원짜리 악기면 충분할 걸 굳이 십몇억씩 주고 파이프 오르간 같은 걸 삼.
넷째, 건물 유지비는 계속 오름.

그러다 보니 살아남으려면 결국 부동산 업자랑 손잡거나 다른 교회랑 통폐합하는 수밖에 없는 거임. 흠... 과연 예수님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
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