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180만 달러(약 18억 원)나 되는 유산을 남겼는데, 자기한테는 땡전 한 푼 안 남겼다면 기분이 어떨 거 같아? B.C. Supreme Court(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에서 아주 흥미진진한 가족 유산 분쟁 판결이 나왔어.
원래 아빠인 다니엘 댄시는 2022년에 유언장을 쓰면서, 사이가 멀어졌다는 이유로 딸 크리스틴 에네스한테는 유산을 1도 안 주고 아들 제프리한테만 몰빵을 했어. 아들은 자기가 지하실에 살면서 아빠를 돌봤으니 이게 당연하다고 우겼지.
근데 판사님 생각은 달랐어. 딸을 유산에서 쏙 뺀 이유가 전혀 정당하지 않다는 거야. 법정에서 들어보니까, 아빠랑 딸 사이가 틀어진 게 딸이 이혼해서, 혹은 이혼한 엄마를 모시고 살아서 아빠가 삐친 거더라고. 심지어 아빠는 아들도 지하실에서 한 번 쫓아낸 적이 있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과 사이가 안 좋았대.
결국 판사님은 딸의 손을 들어줬어. 크리스틴은 대출금 갚느라 허덕이는 세 아이의 싱글맘이라 경제적으로도 쪼들리는 상황이었거든. 물론 아들이 아빠를 돌본 공로는 인정해서 유산의 55퍼센트를 아들한테 줬지만, 나머지 45퍼센트는 딸한테 주라고 판결했지.
아들은 자기가 아빠 간병하느라 직장도 안 다녀서 집도 없고 돈도 없다며 억울해했지만, 판사님은 “그건 니가 선택한 거고, 그렇다고 딸이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건 아님”이라며 팩트폭격을 날리셨어. 결국 유산 몰빵의 꿈은 날아가고 남매가 사이좋게 반반 무 많이 느낌으로 나눠 가지게 된 훈훈한 결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