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밴쿠버 인구가 무려 8,000명이나 훅 줄어들었어. 20년 만에 처음 겪는 역대급 하락장이야. 코로나 때 잠깐 줄었던 2021년 빼고는 이렇게 인구가 빠진 적이 없었거든. 메트로 밴쿠버(밴쿠버와 그 주변 도시들을 합친 광역 도시권) 전체적으로도 인구 증가세가 확 꺾여버렸어.
가장 큰 원인은 오타와(캐나다 연방정부)에서 이민 정책을 완전 유턴시켜 버렸기 때문이야. 그동안 경제 살리겠다고 이민자들을 엄청 받았는데, 주택이나 인프라 감당이 안 되니까 유학생이랑 임시 노동자들을 짐 싸서 집에 보내고 있거든. 거기다 뼈 때리는 살인적인 물가와 집값 때문에 도심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탈출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고.
이게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오냐면, 세입자들한텐 월세 방어하기 좋아지니까 완전 꿀이겠지만, 건물주나 비즈니스 사장님들한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야. 알바나 직원 구하기도 빡세지고, 지갑 열어줄 손님도 줄어들 테니까. 프레이저 연구소(캐나다의 공공정책을 연구하는 보수 성향 민간 싱크탱크)의 경제학자도 이 엄청난 변화의 후폭풍이 앞으로 1년 안팎으로 쎄게 덮칠 거라고 경고하더라고.
재밌는 건 써리(Surrey)나 버나비(Burnaby) 같은 주변 도시들은 여전히 인구가 늘긴 했지만, 예전 같은 폭발적인 떡상은 아니라는 거야. 결국 밴쿠버 도심은 텅텅 비어가고 사람들은 외곽으로 밀려나는 그림인데, 교통 인프라는 이걸 전혀 못 따라가고 있어. 써리-랭리 스카이트레인(광역 밴쿠버의 지상철 연장 노선) 같은 걸 빨리 뚫어주고, UBC 라인(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노선) 투자도 고민하지 않으면 출퇴근길이 완전 지옥이 될 거란 거지.
전문가들은 당장 패닉할 필요는 없다고 쉴드를 치긴 하지만, 정책 만드는 사람들은 지금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왜냐면 집 짓고 도로 까는 모든 계획이 인구 늘어나는 걸 전제로 짜여 있거든. 밴쿠버의 인구 떡락이 잠깐 스쳐 가는 해프닝일지, 아니면 진짜 도시의 매력이 바닥을 치는 신호탄일지 앞으로 팝콘 각 잡고 지켜봐야 할 거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