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퇴원한 78세 할머니가 가족들도 모르게 밴쿠버의 우범지대인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DTES, 마약 문제와 노숙자가 많은 지역)의 한 쉼터로 보내진 사건이 발생했어. 할머니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계셔서 휠체어를 타야 하는데도 말이야.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할머니는 지난 8월 18일 로열 콜럼비안 병원(BC주 뉴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대형 병원)에서 퇴원한 후 가족에게 연락도 없이 헤이스팅스 거리에 있는 쉼터에 내려졌대. 결국 쉼터에서 숨쉬기가 힘들어져서 그날 밤 구급차를 타고 다른 병원 응급실로 다시 실려 가셔야 했지.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살던 집에서 쫓겨나 갈 곳이 없는 상태였어. 가족들도 당장 할머니를 모실 형편이 안 돼서 요양원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병원 측은 제대로 된 상의도 없이 할머니를 쉼터로 퇴원시켜 버린 거야. 게다가 이런 식으로 갈 곳 없는 노인들이 쉼터로 쫓겨나듯 퇴원하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네.
프레이저 헬스(Fraser Health,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보건 당국) 측은 규정대로 집이 없거나 가족이 돌볼 수 없는 환자에게 쉼터나 임시 거처 같은 옵션을 안내한다고 해명했지만, 가족들은 제대로 된 퇴원 계획이나 연락이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어.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가 낯선 우범지대에서 얼마나 무서우셨을지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고 화가 나는 상황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