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광역 밴쿠버 지자체 연합)에서 제일 돈 많이 받고 짱 먹던 제리 도브로볼니 CAO(최고 행정 책임자)가 결국 짐을 쌌어. 금요일 늦은 오후에 버나비 시장이 이사회 대표로 나서서 이 양반이랑 이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 뭐야.
다가오는 지방 선거랑 조직 개편을 앞두고 지금이 리더십 교체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고 포장하긴 했는데, 왠지 냄새가 난단 말이지. 왜냐하면 불과 며칠 전에 코퀴틀람 시장이 제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거든.
노스쇼어 폐수 처리장 건설 비용이 처음 예상보다 무려 5배나 뻥튀기돼서 38억 6천만 달러(약 3조 8천억 원)까지 치솟았어. 이 문제로 입씨름하다가 고소미를 먹은 건데, 현재 이 예산 폭발 사건은 독립적인 감사를 받고 있는 중이야.
웃긴 건 메트로 밴쿠버 측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위층 인사 물갈이 썰이 돌 때 가짜뉴스라며 극구 부인했었다는 거지. “팩트체크: 제리는 여전히 굳건함” 이러면서 실드 쳤는데 결국 이렇게 빤스런을 치네.
전에 CFO(최고 재무 책임자)가 나갈 때도 챙겨간 퇴직금 액수 때문에 뒷말이 무성했는데, 제리도 작년에만 연봉으로 56만 7천 달러(약 5억 6천만 원)를 땡겼으니 이번 퇴직금 규모도 장난 아닐 듯해. 시민들 세금으로 또 달달하게 챙겨가는 거 아니냐고 벌써부터 팝콘각 잡히고 있어.
일단 다음 책임자가 올 때까지는 부책임자가 임시로 땜빵을 뛴다는데, 과연 이 막장 드라마가 어떻게 끝날지 아주 흥미진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