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끝나고 복직하려는데 애 맡길 어린이집이 없어서 멘붕 온 랭리 거주 싱글맘 제시카의 짠내 나는 스토리야. 대기 명단은 끝도 없고 겨우겨우 막판에 한 달에 630달러(약 63만 원)짜리 자리를 구했는데, 이게 진짜 엄청 싸게 구한 편이래. 보통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도 700달러에서 1200달러(약 70만~120만 원)까지 훅 뛰거든. 돈이 너무 쪼들려서 첫째 애는 방과 후 교실도 끊고 이웃들한테 굽신거리며 품앗이로 버티고 있다니 진짜 안습이지.
근데 이게 제시카 혼자만의 씁쓸한 현실이 아니야. 최근 보고서 보니까 캐나다에서 우리 BC주가 보육료 탑을 찍었대. 리치먼드는 영유아 하루 보육료가 중간값 기준으로 52달러(약 5만 원)나 하고, 밴쿠버, 버너비, 써리, 켈로나가 줄줄이 비싼 동네 탑 5를 싹쓸이했지 뭐야.
2018년에 NDP(신민당, BC주 집권 여당)가 하루 10달러(약 1만 원)짜리 보육 프로그램을 야심 차게 던지면서 폼 좀 잡았잖아? 다른 주들은 15달러나 22달러로 상한선을 딱 정해서 굴리는데, BC주는 여전히 시장 논리에 맡기고 정부가 찔끔 보태주는 방식이라 죽 쑤고 있어. 실제로 10달러 혜택을 보는 애들은 전체의 12%밖에 안 된대. 진짜 상위 12% 가챠(랜덤 뽑기) 당첨 수준인 거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는 오르는데 주정부 보조금은 2022년 12월부터 그대로 얼어붙어 있어. 정부는 이 악물고 “평균 20달러면 충분하고 부모들 1년에 7200달러(약 720만 원)나 아껴주고 있다”고 정신 승리 중인데, 밴쿠버 같은 대도시는 임대료랑 인건비 때문에 어림도 없는 소리지. 앞으로 3년 동안 29억 달러(약 2조 9천억 원) 더 풀어서 손본다는데, 과연 이 텅장(텅 빈 통장)을 구원해 줄 수 있을지 팝콘 각 잡고 지켜봐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