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청정 공기 마시다 캐나다 산불 연기 맡으니 역체감 오지는 부분
최근에 아이슬란드 다녀왔는데 거기 공기 질이 진짜 미쳤어. 숨 쉴 때마다 내가 무슨 산소 소믈리에라도 된 것처럼 킁킁거리면서 감탄만 뱉었잖아. 거기는 WHO (세계보건기구) 권장 기준을 훌쩍 넘길 정도로 세계에서 제일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거든. 거의 치료제 수준이야. 우리 밴쿠버는 평소엔 안전빵인데, 산불 터지면 AQI (공기질지수) 수치가 요동치면서 완전 헬파티가 되잖아.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보니까, 때 묻지 않은 그린란드 풍경 위로 북미의 산불 매연이 자욱하게 껴 있더라. 상공에서 그 잿빛 공기를 직관하니까 “내가 저걸 마시고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현타가 쎄게 오더라고. 미세먼지나 오존 같은 오염물질은 조금만 마셔도 심혈관이나 호흡기에 데미지가 훅 들어오니까 조심해야 돼.

그래서 결국 다이슨에서 나온 신상 공기청정기를 하나 질렀어. 창밖 하늘이 맑길래 방심했는데, 기계 알림을 보니 실내 공기가 “좋음”에서 “보통”으로 훅훅 떨어지는 거 있지. 산불 연기 심할 때 켰으면 기계가 앓아누웠을지도 몰라.

솔직히 우리 모두가 아이슬란드로 이민 갈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걷잡을 수 없는 산불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그냥 성능 쩌는 공기청정기 하나 집에 모셔두는 게 최고의 생존 템인 것 같아. 다들 호흡기 꽉 붙들어 매자고.

(참, 이번 주 칼럼엔 독자들이 겪은 스펙터클한 기상 이변 썰들도 실렸어. 번개 맞고 한 줌의 먼지가 돼버린 마당 요정 인형부터, 허리케인 속 크루즈에서 춤춘 썰까지 완전 꿀잼이니까 꼭 챙겨봐.)
1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