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랑 캐나다 무역 전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와중에, 전현직 주캐나다 미국 대사 두 명의 행보가 완전 극과 극이라 화제야. 오바마 정부 때 대사였던 브루스 헤이먼은 완전 캐나다 찐팬 모드인 반면, 트럼프 정부의 현직 대사인 피트 훅스트라는 캐나다 사람들 속을 제대로 뒤집어놓고 있거든.
훅스트라 이 양반은 진짜 어그로 장인이야. 트럼프가 온타리오호를 뜬금없이 “아메리카호”로 바꾸겠다고 하니 캐나다인들이 분노했는데, 거기다 대고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건 애칭 아님?” 이딴 소리를 시전했어. 캐나다 따위 필요 없다느니 막말을 쏟아내서 지금 추방 청원에 무려 26만 명이나 서명했대. 예전 네덜란드 대사 시절에도 가짜뉴스 퍼뜨리다 사과한 흑역사가 있더라고.
반대로 헤이먼 전 대사는 X(구 트위터)에 “캐나다 사랑해” 이러면서 폭풍 쉴드를 치고 있어. 호수 이름 변경에 반발해서 “온타리오호”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인증샷까지 올렸지. 군인들이 전쟁통 참호(foxhole,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몸을 숨기려고 판 구덩이)에 갇히면 옆에 꼭 캐나다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라며 엄청 띄워주고 있어.
물론 헤이먼이 지금 양국 관계가 좋아야 돈을 버는 사업을 하고 있긴 해. 오바마 시절에 키스톤 XL(Keystone XL,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대형 송유관 프로젝트) 문제로 삐걱댄 적도 있었고. 근데 그걸 감안해도 트럼프가 매기는 관세(tariffs,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에 대해선 “트럼프가 돈이 궁해서 저러는 거 아님?”이라며 팩폭을 날려주고 있어. 진짜 두 사람 온도 차이 엄청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