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광역청(Metro Vancouver Regional District: 여러 지자체가 모여 광역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의 최고 책임자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어. 그동안 해외 출장비 펑펑 쓰고, 이사회 규모도 쓸데없이 크고, 노스쇼어 하수 처리장 건설 비용은 예산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릴 만큼 초과해서 욕을 엄청 먹었거든.
이번 사임이 좋은 첫걸음이긴 하지만, 겉핥기식 대처라는 지적이 많아. 뉴웨스트민스터 시의원 대니얼 폰테인은 고위급 물갈이도 좋지만 곪아 터진 근본적인 구조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참 멀었다고 꼬집었어.
특히 하수 처리장 예산 초과 때문에 노스쇼어 주민들은 앞으로 30년 동안 매년 725달러(약 70만 원)의 세금 폭탄을 맞게 생겼지 뭐야.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도 이 상황을 총체적 난국이라고 부르면서, 주정부(Province: 캐나다의 광역 지방 정부 단위)가 직접 개입할 수 있게 준비하라고 장관한테 지시까지 내렸어.
물론 회의 4시간 넘어가면 수당 2배로 주던 꿀빠는 규정도 없애고 위원회 회의 횟수도 줄이긴 했어. 하지만 10월에 있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이사회 인원 몇 명 줄이는 꼼수로는 수십억 달러가 오가는 복잡한 프로젝트를 제대로 굴리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야.
일단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는 부책임자가 임시로 땜빵을 맡는다고 하네. 앞으로 어떻게 수습될지 팝콘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