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공원위원회(Vancouver Park Board -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관리하는 선출직 위원회) 소속인 안젤라 헤어가 다음 달 지방선거 재선 출마를 갑자기 접었다고 해.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하더니, 돌연 SNS에 “우리 애들이 고등학교랑 대학교 가는 중요한 시기라 곁에 더 있어 줘야 한다”라며 불출마 선언을 때려버린 거지.
근데 이게 타이밍이 좀 많이 묘해. 헤어가 2023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이사로 몸담았던 키즈 플레이(Kids Play - 지역 청소년 자선단체)의 설립자가 정직 처분을 받은 경찰관인데, 하필 며칠 전에 이 사람이 사기랑 횡령 혐의로 덜컥 기소된 거야. 심지어 그다음 날엔 기소된 사람의 아내마저 시의원 후보에서 사퇴했지 뭐야.
물론 법적으로 아직 증명된 건 없고, 헤어의 불출마가 이 사건 때문이라는 공식적인 증거도 전혀 없어. 그냥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일 수도 있지. 소속 당이었던 ABC 밴쿠버(ABC Vancouver - 밴쿠버의 중도우파 성향 정당)는 그녀의 헌신에 감사하다며 쿨하게 작별 인사를 건넸어.
아무튼 재선은 포기해도 지금 맡은 위원직 임기는 끝까지 마친다고 하네. 표면적인 이유처럼 정말 가족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타이밍이 기가 막힌 우연의 일치인지 팝콘 각 제대로 잡고 지켜봐야 할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