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인구 밀집 지역에 짓고 있는 하수 처리장(Wastewater treatment plant) 공사가 아주 폼 미쳤어. 원래 완공일보다 무려 6년이나 늦어지고 있는데, 예산은 처음 계획보다 5배 넘게 뻥튀기됐거든.
원래 이 시설은 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 - 밴쿠버 광역 자치 단체)의 늘어나는 인구도 감당하고, 연방 정부가 2012년에 발표한 새로운 하수 처리 규정을 맞추려고 시작한 프로젝트였어. 기존 라이언스 게이트(Lions Gate) 처리장이 너무 낡아서, 북미 서해안에서 거의 마지막 남은 1차 처리(물에 뜨거나 가라앉는 쓰레기만 걸러내는 방식) 시설이었기 때문에 교체가 시급했지.
그런데 공사가 진행되면서 시공사인 아시오나(Acciona - 스페인계 건설사)랑 메트로 밴쿠버 사이에 디자인 변경이랑 여러 가지 문제로 멱살잡이가 시작됐어. 결국 서로 소송전까지 가면서 완공일은 2023년으로 밀렸다가, 이젠 2030년이나 돼야 끝날 거 같대.
가장 큰 문제는 돈이야. 인건비랑 자재비가 오르면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뛰었어. 결국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 주민들은 30년 동안 매년 590달러를 세금으로 더 내야 하고, 직접적인 혜택도 없는 다른 지역 주민들까지 15년 동안 매년 80에서 150달러씩 강제로 지갑을 털리게 생겼어.
최근에는 써리(Surrey) 시의원이 이 프로젝트 비용이 무려 55억 달러까지 갈 거라고 폭로했는데, 메트로 밴쿠버 측에서는 “아니야, 38억 6천만 달러면 충분해”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이야. 과연 2030년에는 진짜로 똥물 완벽하게 정수하는 날이 올지 지켜봐야 할 거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