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그것, 호박밭 시즌 개막이다. 메트로 밴쿠버 일대 농장들이 2026 시즌 준비를 끝냈는데, 이 시즌이 유령열차보다 빨리 지나가니까 미리 계획 짜두는 사람이 승자다.
메이플리지 Laity 호박밭은 규모가 너무 커서 밭을 아예 남쪽 북쪽으로 쪼개놨음. 북쪽은 4살 미만 꼬맹이 전용, 남쪽은 그 이상 전용인데 남쪽엔 양조장까지 있어서 어른들도 알아서 즐긴다. 9월 26일 오픈이고 주말 16달러, 평일 13달러. 옥수수 미로랑 농장 동물은 입장료에 포함인데 정작 호박은 따로 계산이다.
랭리 Eagle Acres는 트랙터가 끄는 건초마차 타고 들어가는 코스에 호박 품종만 25가지. 반대로 메이플리지 Harris는 입장료도 없고 놀이시설도 없고 동물도 없다. 오로지 호박. 사람 붐비는 거 질색이면 여기가 정답이다.
리치먼드 컨트리 팜은 40년 넘은 터줏대감인데, 이유는 아무도 모르지만 움직이는 공룡 로봇(애니매트로닉스, 기계로 움직이는 실물 크기 모형)이 밭에 세워져 있다. 애보츠포드의 Taves랑 Mann Farms는 9월 12일로 제일 빨리 문을 열고, Mann은 애플파이 사모사(인도식 튀김만두)에 애플파이 나초까지 신메뉴로 내놨다. 강아지 데려갈 수 있는 도그 데이도 따로 운영한다.
이 밖에도 치일리왁 Greendale(공주·히어로 테마데이 운영), 메이플리지 Meadows(호박 마을이랑 공포의 숲 신규 오픈), 랭리 Aldor Acres(80에이커짜리 진짜 일하는 농장), 서리 Rondriso(호박 사면서 겨울 채소도 장보기), 밴쿠버 시내 Southlands까지 총 11곳. 입장료는 공짜부터 67달러 연간 회원권까지 스펙트럼이 넓으니까 지갑 사정 봐가면서 고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