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브리티시컬럼비아주) 우파 정치판이 지금 완전 쪼개져서 아주 난감한 상황이야. 좌파인 NDP(신민주당) 지지율이 역대급으로 짱짱하거든. 그래서 전 주수상이었던 크리스티 클라크가 등판해서 팩폭을 날렸어. “제발 쓸데없는 문화전쟁(낙태나 성소수자, 원주민 문제 등 가치관 대립) 좀 그만하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서 하나로 뭉치자”고 말이지.
클라크 누님 말로는, 예전에 자기가 당을 이끌 땐 개인적인 신념은 문밖에 두고 오라고 했대. 대신 ‘경제 성장, 세금 인하, 작은 정부’ 딱 이 세 가지만 패서 성공했다는 거야. 지금 보수당은 케리-린 핀들레이 대표 밑에서 문화전쟁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민심을 잃고 우파를 갈라치기하고 있다는 거지.
실제로 최근 보수당 소속 MLA(주 의회 의원) 9명이 대표한테 불만을 품고 탈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어. 이 중 8명은 써리(Surrey)에서 모여서 “어떻게 하면 신민당을 꺾고 새롭게 뭉칠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대고 작전 회의를 했지. 피터 밀로바 의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흩어진 보수 층을 다시 끌어모으려고 각을 재고 있대.
전문가들도 지금 보수당이 55세 이상 유권자들 마음을 훅 놓쳐버린 이유가 경제 관리를 뒷전으로 미루고 문화전쟁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우파가 다시 살아나려면 옛날 소셜 크레딧(과거 BC주의 유력 보수 정당)이 극우 성향으로 가다가 폭망했던 흑역사를 잊지 말고 경제 보수주의자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