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적응 기간이라는데 부모들 멘탈이 먼저 적응 못 하는 중
요즘 BC주 유치원 학부모들 사이에서 점진적 등원(유치원 신입생들이 학교에 완벽히 적응할 수 있도록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오전이나 오후에만 짧게 학교에 머무는 제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이게 애들이랑 선생님들한테는 새로운 환경에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준다는 아주 좋은 취지에서 만들어지긴 했거든? 교원노조 위원장도 애들이 앞으로 13년이나 학교에 다녀야 하는데,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한 필수 코스라고 쉴드를 치더라고.

근데 문제는 맞벌이 부모님들의 현실이야. 애들이 학교에 갔다가 점심 먹기도 전에 하원해버리니까, 출근했다가 중간에 애 데리러 가야 하는 완전 어질어질한 상황이 벌어지는 거지. 어떤 학부모는 애 픽업이랑 돌봄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사 근무표까지 포기했다고 하소연하더라.

전문가들도 이 제도가 누구한텐 꿀이지만, 당장 애 맡길 곳 없는 집에는 완전 민폐가 될 수 있다면서 케바케라는 걸 인정했어.

그래서 보육 관련 단체들은 이참에 학교 안에서 애들을 돌봐주는 방과 후 교실 같은 걸 팍팍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어. 교육부에서도 내년까지 돌봄 공간을 1200개 정도 더 만들겠다고 발표하긴 했는데, 당장 내일 반차 써야 하는 부모님들한테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이야기지.

애들 적응하라고 만든 제도인데, 어째 부모님들이 회사 눈치 보며 더 빡세게 적응해야 하는 웃픈 현실이랄까. 우리도 이참에 학부모들의 숨통을 틔워줄 유연한 대책이 나오길 기대해 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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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애들이 종일반 어린이집 다니다가 반일반 유치원으로 가는 건 오히려 애들 발달에 뒷걸음질 치는 경우가 많아요
JA •
애들 챙기려고 회사 근무를 포기하다니... 전업주부 엄마들이 있던 그 좋았던 옛날이 그립네요
NI •
우리 세대는 “점진적 등원” 그딴 거 없어도 아주 잘만 컸다
BB •
본인들이 계획해서 낳은 애들이면 남들이 낸 세금으로 공짜 베이비시터 바랄 생각 말고 직접 좀 키우시길
GE •
한 부모는 집에 남아서 애들 돌보고 집안일 하면서, 다른 부모는 나가서 돈을 벌어오는 가족 구조를 소중하게 생각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굳이 매번 엄마가 집에 있어야 한다는 뜻도 아니고요.

결국 도덕적인 사회가 가족을 가치 있게 여기고, 정부가 재정을 책임감 있게 쓰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죠
JU •
나 때는 유치원 그딴 거 없었어. 5살에 바로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갔지
SA •
우리 때는 점진적 적응 기간 같은 것도 없었고 엄마들은 일도 안 했음. 외벌이로도 충분히 가정을 꾸릴 만큼 월급이 빵빵했으니까.

근데 지금은 월급이 너무 쥐꼬리만 해서 맞벌이를 해도 가족들이 다 허덕이고 있잖아
CR •
사장님들이 가족 하나 거뜬히 부양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월급을 주던 그 찬란했던 옛날이 기억나십니까??
CR •
사장님들이 먹고살 만한 제대로 된 월급을 주던 시절이었다면 이런 점진적 등원 시스템도 아주 훌륭하게 작동했을 겁니다.

문제는 요즘엔 빈곤층 수준의 월급을 받다 보니 부모가 둘 다 일을 하러 나가야 한다는 거죠.

만약 회사에서 외벌이로도 가족을 부양할 수 있을 만큼 급여를 올려준다면 이런 유치원 적응 시스템은 완전 이상적일 겁니다. 그전까지는 부모들이 계속 고통받을 수밖에 없어요
CR •
어차피 앞으로 10년 안에 AI가 우리 밥그릇 다 뺏어갈 텐데, 이제 애들이 학교에 가든 말든 별로 상관도 없을 듯
GE •
분수에 안 맞게 사는 것도 한몫하지. 진짜로 할부금 갚아야 할 차 2대에 70평짜리 넓은 집, 그리고 그 많은 장난감들이 다 필요한 거냐?
GE •
요즘 젊은 부부들이 10년 전보다 애를 안 낳거나 덜 낳고 있는데, 그 이유가 복잡하긴 해도 결과는 아주 뻔해.

은퇴하는 사람이 태어나는 사람보다 많아져서 생기는 이 인력난을 해결하려면, 캐나다는 이민자 수를 엄청나게 늘릴 수밖에 없어.

보수 성향 싱크탱크들조차 당장 40만 명, 그리고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40만 명이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잖아. 이민을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은 본인들 우선순위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할걸
DA •
몇 주 동안 수업도 제대로 안 하고 흐름만 끊어먹다니, 이게 교사랑 유치원생, 학부모들 시간까지 대체 무슨 낭비랍니까!

요즘 애들치고 예전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안 다녀본 애들이 어딨다고요. 이 점진적 등원이라는 헛짓거리는 2010년에 유치원이 반일반에서 종일반으로 바뀔 때 시작된 건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가 뭡니까?!
PA •
세금이 빡센 게 첫 번째 이유고, 물가가 미친 게 두 번째 이유지. 근데 누가 신경이나 쓰나, 그냥 알아서 살아남는 수밖에
AN •
“점진적 등원” = 아싸, 우리 근무 시간 줄어든다!
MI •
죄송하지만 이건 진짜 코미디네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1~2년씩 다닌 애들이면 종일반 유치원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유치원 종일반 통제하는 법을 몰라서 부모들한테 알아서 파트타임 보육을 해결하라고 떠넘기는 건, 애들을 학교에 보내는 목적이 아니잖아요
AN •
다들 하루 10달러 보육원 공약 기억하시나요? 또 하나의 선거용 거짓말이었네요
AD •
선생님들은 반차 안 쓰잖아요
MI •
“우리 교육부 및 보육부 장관이 학군에 학령기 아동 보육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합니다... (중략) 샤론 그렉슨이 말했습니다.”

아니 대체 언제부터 부모들이 자기 애들을 돌보지는 않고 돈 벌러 직장 간 사이에, 사회가 애들을 대신 봐주는 베이비시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된 겁니까??
SA •
자유당 놈들은 캐나다 시민도 아닌 사람들한테 아동 수당으로 71억이나 퍼줬음
FR •
그냥 애들 학교에 보내. 점진적 등원 따위 1도 도움 안 됨
AD •
차라리 애가 태어나는 날 간호사가 애를 뺏어서 진보적인 사회 단체에 넘겨버리지 그러세요? 노조 위원장 말마따나 아주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완벽하게 길러주시겠네요
WA •
이게 진짜일 리가 없어요.

BC주는 하루 10달러 보육을 제공하는 신민당 정부가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BC주가 136억 달러 적자까지 났는데, 왜 사람들이 이 혜택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거죠?
JA •
그거 참 좋네, 짐
BO •
우리 애들은 유치원 가는 날만 오매불망 기다렸어. 반나절만 학교 가는 거 자체가 이미 점진적인 건데 무슨 얼어 죽을 적응 기간이 또 필요함
BO •
응, 내가 45년 동안 낸 교육세 같은 거지. 우리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짐을 나눠 지는 걸 원래 공동체라고 부르는 거야
RI •
퀘벡에서 봤듯이, 그 대단하신 “10달러 보육원” 프로그램은 결국 중상류층 휴가비나 더 챙겨주는 꼴이 되었습니다.

온타리오나 퀘벡에 주는 교부금을 끊어야 하는 것처럼, 자기 돈으로 청구서 낼 수 있는 사람들한테까지 보조금 퍼주는 짓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