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BC주 대법원이 리치몬드(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서부의 도시) 사유지에 대해 코위찬 원주민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어.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내 돈 주고 산 내 집인데 갑자기 원주민이랑 듀얼 코어마냥 지분을 반띵하게 된 셈이지. 부동산 감정 평가사 폴 설리번 형님 말로는 이런 기상천외한 상황은 살다 살다 처음 본대.
당연히 이 동네 부동산 시장은 완전 꽁꽁 얼어붙었어. 집주인들이 눈물을 머금고 호가를 계속 내려도 사겠다는 사람이 1도 없는 상황이야. 개발업자나 투자자들도 “제가 호구입니까?” 하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가고 있거든.
거래 자체가 없으니까 감정평가사들이 대충 계산기 두드려봤는데,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예전보다 무려 40~70% 떡락(가격이 급격히 떨어짐)할 수도 있대. 은행 대출 껴서 산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은 깡통전세는 애교고 완전 마이너스 자산이 될 위기인 거지.
주정부에서 1억 5천만 달러짜리 구제 펀드를 만들겠다고 입을 털었지만, BC주 전체 부동산 규모가 3조 달러인데 이게 코끼리 비스킷만도 못한 금액이잖아.
더 환장할 노릇은 BC주 평가청에서 아직 공시지가를 안 내렸다는 거야. 집값은 반토막이 났는데 세금은 예전 비쌀 때 기준으로 꼬박꼬박 내야 하는 완전 웃픈 현실이지.
법정 싸움이 끝나려면 앞으로 몇 년은 더 걸린다는데, 죄 없는 리치몬드 집주인들만 매일매일 피 말리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