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보수당 대표 캐리-린 핀들레이가 이번 주 아보츠포드-미션에서 열린 시크교(인도 북부에서 발생한 종교) 행사에 전통 의상인 헤드스카프를 두르고 참석한 사진을 SNS에 올렸어. 이웃들과 함께해서 훈훈했다는 글이었는데, 갑자기 악플러들이 등판해서 키보드 배틀을 시작한 거야.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은 “여기가 인도냐, 캐나다 대표면 캐나다답게 굴어라”라며 비난을 쏟아냈어. 어떤 사람은 “백인 민족주의자가 성경 코스프레하네”라며 비꼬았고, 남의 문화권 옷을 뺏어 입었다며 문화적 전유(주류 문화가 비주류 문화를 무단으로 차용하는 것)라고 까는 사람도 있었지. 물론 초대받아서 예의상 입은 건데 뭐가 문제냐는 옹호글도 있었지만, 댓글창 수준을 보면 시크교도들이 보수당에 표를 줄 마음이 싹 사라질 지경이야.
게다가 지금 BC 보수당(브리티시컬럼비아주 우파 정당) 내부는 그야말로 개판 오 분 전이야. 최근 의원 9명이 당을 떠났는데, 남은 강경파들은 이걸 두고 오히려 당이 깨끗하게 정화됐다며 정신승리를 시전하고 있거든. 배신자들이 나가서 이제 데이비드 이비(BC주 수상)와 제대로 한판 뜰 수 있게 됐다는 거지.
이 와중에 미스티 반 팝타 의원은 성소수자(LGBTQ) 자녀를 둔 엄마로서, 퀴어 혐오 발언을 일삼는 강경파 당원에게 시원하게 일침을 가했어. 남의 사생활에 왈가왈부 안 하는 게 진짜 보수의 가치 아니냐면서 말이야.
인터넷에서는 벌써 뼈 때리는 밈이 돌고 있어. 나중에 보수당 회의를 열었는데, 핀들레이 대표랑 남편인 브렌트 채프먼 의원 딱 둘만 남아서 “여보, 우리 말고 아무도 안 남았어”라고 하는 웃픈 상황 말이야. 강성 지지자들 챙기려다 진짜 당이 공중분해 될 각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