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캐나디언스 전반기 개같이 멸망하더니 결국 우승 떡상한 썰
전반기만 해도 진짜 개노답 꼴찌였던 밴쿠버 캐나디언스가 기적처럼 노스웨스트 리그(미국 마이너리그 야구의 한 리그) 우승을 차지했어. 심지어 결승전 세 경기 전부 1점 차 피말리는 승부였는데, 금요일 밤 오리건 대학교 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3차전에서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유진 에메랄즈를 9대8로 잡고 3연승 스윕으로 깔끔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

캐나디언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하이싱글A(메이저리그 산하 마이너리그 단계 중 하나) 팜 클럽이잖아. 최근 5년 동안 무려 네 번이나 결승에 진출했고, 2023년에 이어 또다시 우승 깃발을 꽂은 거야. 진짜 폼 미쳤다니까.

사실 전반기 밴쿠버 성적은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어. 4월엔 9승 15패로 털리고, 전반기 끝날 땐 1등 팀이랑 무려 15경기나 차이 나는 압도적 꼴찌였거든. 근데 호세 마요르가 감독이 이끄는 후반기부터 애들이 갑자기 각성하더니 8월에만 17승 9패를 찍으며 미친 듯이 치고 올라갔어. 결국 전반기 우승팀이었던 유진을 상대로 결승까지 진출해서 복수혈전에 성공한 셈이지.

이번 기적의 떡상 스토리에는 시즌 중간에 합류한 뉴페이스들의 하드캐리가 있었어. 특히 8월 중순에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됐다가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넘어온 데이비드 칼라브레세는 결승 3차전 9회초에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어. 연장 12회에는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돼서 7월에 합류한 포수 라이언 스프록이 결승타를 때리며 팀을 구했지.

올해 유독 선수단 변동이 심해서 타자 33명, 투수 35명이나 기용하며 험난한 시즌을 보냈는데, 결국 이 폼을 끌어올려 우승까지 해내다니 진짜 레전드다. 마이너리그 시스템이 개편되면서 하이싱글A로 승격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짱짱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니, 앞으로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유망주들 성장하는 거 보는 맛도 쏠쏠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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