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담대(주택담보대출) 알아보는 사람들이랑 채권 시장은 다들 옛날 그 바닥 뚫고 지하실 가던 초저금리 시절만 그리워하고 있어. 트럼프발 이란 사태 때문에 기름값이 완전 달나라로 떡상해버렸잖아.
거기다 이게 근원 인플레이션(물가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장기적인 물가 추세)으로 번질까 봐 걱정하는 데다, 금리 인상 썰까지 돌면서 캐나다 5년물 국채 금리(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가 무려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어버렸음.
결국 시중 대형 은행들도 더 이상 존버하지 못하고 자금 조달 비용을 메꾸려고 고정금리를 올려버렸지. 전국 수십 개 대출 기관들이 이번 주에만 고정금리를 대략 10~15 베이시스 포인트(bp,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로 1bp는 0.01%) 정도 올렸어.
지금 고정금리랑 변동금리 차이가 쫙쫙 벌어지고 있는데, 그렇다고 냅다 변동금리로 갈아타면 안 돼. 2022년 2월을 떠올려봐. 그때 금리 차이가 140bp 넘게 벌어지니까 사람들이 변동금리로 엄청 몰려갔거든?
근데 한 달 뒤에 수십 년 만에 역대급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무려 475bp나 올라버렸잖아. 멘탈 바사삭 영혼까지 털렸지.
아무튼 지금 글 쓰는 시점 기준으로 온라인 모기지 브로커들 찾아보면 아직 4%대 초반이나 그 아래인 고정금리 상품들이 살아있긴 해. 트루노스 모기지나 버틀러 모기지 같은 곳들 말이야.
오늘의 결론은 뭐다? 괜찮은 고정금리 조건 보이면 무조건 빛의 속도로 묶어두라는 거. 나중에 “아, 그때 그 금리로 받을 수 있었는데” 하고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 없으니까 아쉬울 때 빨리 낚아채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