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BC주 애버츠퍼드에 사는 닭 농장주 맷과 리셸 부부네 애기들은 물웅덩이 근처에도 못 가고 있어. 왜냐고? 야생 철새들이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4년 동안 BC주에서만 무려 천만 마리 이상의 새들의 목숨을 앗아간 조류독감(AI)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거든. 농장에 들어가려면 장화도 두 번이나 갈아 신어야 할 정도로 빡세게 관리 중이야.
근데 폼 미친 해결책이 하나 등장했어. 바로 병원급 공기청정 필터(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바이러스를 걸러주는 장치)를 농장에 설치하는 거야. 예전에는 방역복을 입고 장화를 갈아 신어도 바람 불면 바이러스가 공기 타고 들어와서 뚫리곤 했거든. 그래서 BC주 정부가 90개가 넘는 농장에 MERV 16(병원에서 주로 쓰는 고성능 공기 여과 필터) 같은 장비를 설치하라고 지원금을 팍팍 쐈지.
결과는 꽤 성공적이야. 작년에 조류독감에 걸린 농장 수가 81곳에서 40곳으로 반토막 났거든. 필터 설치한 농장주들의 80%가 “이건 무조건 달아야 해”라고 찐으로 추천할 정도니까 말 다 했지.
물론 안심하긴 일러. H5N1(최근 유행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이 녀석이 계속 변이를 일으키면서 미국에서는 젖소도 감염시키고, 2024년엔 BC주에서 10대 소녀가 감염된 적도 있거든. 농장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수만 마리를 살처분해야 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니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그래도 BC주 농부들이랑 과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이 획기적인 공기 방어 시스템 덕분에 희망이 보이고 있어. 다른 주에서도 우리만 쳐다보며 벤치마킹하려고 줄을 섰다니까. 마냥 손 놓고 기도만 하는 게 아니라, 기술력으로 멱살 잡고 캐리하는 농부들의 대처가 진짜 폼 작살나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