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 대법원에서 완전 흥미로운 판결이 나왔어. BC주 정부가 해외 의대 출신 캐나다인 의사들에게 레지던트(전문의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훈련받는 기간) 자리를 주는 대신, 시골이나 외곽 지역 병원에서 강제로 일하게 했던 정책이 불법이라는 거야.
2006년부터 정부는 이런 조건으로 의사들을 묶어뒀고, 중간에 도망치면 무려 5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한화 약 5억에서 9억 원)라는 어마무시한 위약금을 물어내야 했지. 완전 족쇄가 따로 없었지?
그런데 법원은 “정부가 의사들에게 특정 지역에 살라고 강요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이 정책에 제동을 걸었어. 헌법에 보장된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사들의 주장이 먹힌 셈이지.
다만 판사는 당장 이 제도를 없애면 시골 병원들의 의료 공백이 심각해질 걸 우려해서, 판결 효력을 60일 동안 유예해 줬어. 정부한테 빨리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든가 대책을 세우라고 시간을 준 거지. 보건부 장관도 필요하면 아예 새로운 법을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어.
참고로, 이번 소송을 낸 해외 의대 출신 의사 협회는 “왜 캐나다에서 의대를 졸업한 애들보다 우리한테 돌아오는 레지던트 자리가 적냐”며 차별을 주장했지만, 이 부분은 법원에서 기각당했어.
결국 시골에 억지로 끌려가던 의사들은 “나 이제 자유의 몸이냐”며 변호사를 찾아갈 분위기인데, 과연 BC주 정부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팝콘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