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미국 방송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에서 샐리 필드 누님이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캐나다를 향해 무한 샤라웃을 날렸어. 밴쿠버에서 촬영한 넷플릭스 영화 “리마커블리 브라이트 크리처스”로 상을 받았는데, 소감으로 “축복받은 캐나다,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라고 외쳐서 엄청난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지.
요즘 미국이랑 캐나다 사이에 무역 전쟁 텐션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말고 미국 내에서 촬영하는 작품에만 세액공제(납세자가 내야 할 세금을 깎아주는 혜택)를 주겠다고 엄포를 놓은 직후라 이 발언이 꽤나 사이다 같았어. 79세에 이 부문 최고령 수상자가 된 샐리 누님, 폼 진짜 안 죽었지?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십대 마이클 J. 폭스 형님도 밥 호프 인도주의상(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한 사람에게 주는 공로상)을 받았어. 캐나다 출신인 폭스 형님은 파킨슨병(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움직임에 장애가 생기는 만성 신경 퇴행성 질환) 극복을 위해 재단을 세우고 무려 30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잖아. 처음엔 투병 사실을 숨기고 싶었지만 팬들의 응원 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해서 다들 눈시울이 붉어졌음.
이날 시상식에선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캐나다의 명배우 캐서린 오하라를 기리는 시간도 있어서 꽤나 뭉클했어. 한편 애플TV+의 호러 코미디 “위도우스 베이”는 에미상 14관왕을 싹쓸이하면서 단일 시즌 코미디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하니 나중에 쉴 때 꼭 정주행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