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밴쿠버에서 있었던 꽤나 황당한 사건 하나 풀어줄게. 한 흑인 여성이 지인들이랑 생일파티를 마치고 차를 타고 집에 가고 있었어. 근데 차량 정원 초과로 경찰한테 딱 걸린 거야. 뭐, 여기까지는 법을 어긴 거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
진짜 문제는 뒷자리에 앉아있던 이 여성한테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면서 시작됐어. 여성이 당장 신분증이 없어서 대신 이름이랑 개인정보를 알려주겠다고 계속 말했는데도, 경찰은 그 말을 완전 무시하고 40초 만에 공무집행방해라며 수갑을 채워버렸지 뭐야. 심지어 다른 경찰은 종교 때문에 술을 아예 입에도 안 대는 이 사람한테 “아주 술에 떡이 되셨네”라며 도발적인 헛소리를 시전했어.
결국 이 사건은 인권재판소(차별이나 인권 침해 사건을 다루는 특별 재판소)까지 갔는데, 판결 결과가 아주 사이다야. 재판부는 경찰이 ‘흑인은 범죄를 저지를 거다’라는 편견에 사로잡혀서 과잉 진압을 했다고 팩폭을 날렸어. 경찰 측은 여성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진상을 부렸다고 변명했지만, 재판부가 확인해 보니 여성이 자기 말을 계속 무시하는 경찰한테 “영어 할 줄 아세요?”라고 따진 게 전부였지.
결론적으로 밴쿠버 경찰위원회는 이 여성에게 정신적 피해 보상금으로 2만5천 달러(약 2500만 원)를 물어주게 생겼어. 게다가 체포 과정에서 바닥에 떨어져 박살 난 아이폰 값 1천4백 달러까지 토해내야 해. 괜히 가만히 있던 사람 억까(억지로 까내리기)하려다가 제대로 금융치료 당한 셈이지. 이번 일로 경찰들도 좀 반성하고 조심했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