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의원 선거 투표용지에 중국어 이름을 넣느냐 마느냐로 밴쿠버 시청이랑 후보들 사이에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어. 시청 변호사가 법원에 “이 사람들 평소에 쓰는 이름도 아니면서 투표용지에 한자 이름 꼼수로 넣으려고 한다”며 태클을 걸었거든.
밴쿠버 헌장(밴쿠버 시의 고유한 법률)에 따르면 투표용지에는 ‘평소에 자주 쓰는 이름’을 적어야 한대. 시청 측은 후보들이 평소 SNS나 공식 서류에서는 영어 이름만 썼으면서, 마감일 직전에 갑자기 한자 이름을 추가했다는 점을 꼬집었지. 심지어 어떤 후보는 한자 이름을 두 번이나 바꿨대. 이거 완전 표심 노리고 급조한 거 아니냐는 뉘앙스지.
하지만 후보들의 반박도 만만치 않아. 레니 저우나 이오나 보나미스 같은 후보들은 “태어날 때 부모님이 지어준 진짜 내 이름이고, 중국 커뮤니티에서는 다들 이 이름으로 부른다”며 억울해하고 있어. 단순히 표를 얻으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 그 자체라는 거지. 게다가 18살 후보인 크리스토퍼 리는 “난 자랑스러운 캐나다인이자 중국계 캐나다인”이라며, 캐나다는 다문화 국가인데 이런 다양성을 존중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결국 이 꿀잼 관전 포인트의 결론은 혹시 모를 편향성을 없애기 위해 밴쿠버 판사를 피해서 던컨 지역의 판사가 화상으로 내리게 됐어. 과연 ‘평소 쓰는 이름’의 기준이 어떻게 정해질지, 그리고 투표용지에 한자 이름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결과가 꽤나 궁금해지는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