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밴쿠버를 중심으로 한 광역 도시권) 시장 선거 후보자 명단을 보면 꽤나 씁쓸한 현실이 보여. 출마한 71명 중 남성이 51명인데 여성은 고작 19명뿐이거든. 심지어 9개 지역구에서는 여성 시장 후보가 아예 0명이라지 뭐야. 도대체 왜 이렇게 정치판에 여성 후보가 가뭄에 콩 나듯 적은 걸까?
노스밴쿠버 시장인 린다 뷰캐넌의 썰을 들어보면 답이 딱 나와. 여성 정치인들이 겪는 악플 수위가 진짜 선을 씨게 넘었거든. 비판을 빙자한 인신공격은 기본이고, 남성 정치인들에겐 안 하는 옷차림 지적이나 성차별적인 악플이 쏟아진대.
예를 들면 뷰캐넌 시장과 여성 시의원들을 묶어서 ‘갱년기 라운지’라고 조롱하기도 해. 게다가 체격이 있는 여성들의 바닷가 수영복 사진을 보내면서 ‘해수면이 상승하는 이유’라는 둥 얼토당토않은 악플을 달기도 한대. 킹받는 수준을 넘어서 진짜 어질어질하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멘탈 털리기 싫은 많은 여성들이 아예 정치판에 발을 들이는 것조차 꺼린다고 해. 게다가 시의회 회의가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열리는데, 이때가 딱 아이들 픽업하고 저녁밥 챙겨야 하는 시간이라 워킹맘들에겐 너무 헬난이도 스케줄인 것도 문제야.
여성의 목소리가 도시에 제대로 반영되려면 이런 낡은 시스템과 편견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21세기인데도 혐오와 차별은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 같다는 뷰캐넌 시장의 한탄을 들으니 참 씁쓸하네. 그래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