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고인물 할배의 그라우스 그라인드 1만번 등반 썰 (세딘 형제)
그라우스 그라인드(밴쿠버에 있는 경사가 가파르기로 소문난 등산로)를 매일같이 오르는 로저 소뱅 할아버지가 방년 90세를 맞이하셨어. 이 할아버지 진짜 찐 고인물인 게, 겨울에도 몰래 산에 오르신대. 등산이 본인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나.

예전 70세 때는 45분 컷으로 산을 씹어 드셨고 하루에 일곱 번이나 오르락내리락하는 기행도 저지르셨다는데, 요즘은 75분에서 90분 정도 걸리신대. 본인 피셜로 요즘 폼이 좀 떨어졌다고 하시네. 지금까지 이 산을 무려 1만 번 이상 오르셨다고 하니 진짜 리스펙 그 자체지.

할아버지 생일날 산악회 크루들이 풍선이랑 새 등산 스틱 들고 와서 축하 파티를 열어줬어. 게다가 세딘 형제(밴쿠버 캐넉스 아이스하키팀의 전설적인 쌍둥이 선수)도 등번호 90번이 박힌 팀 전체 사인 유니폼을 선물로 보냈대.

사실 이 할아버지가 밴쿠버 캐넉스(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 소속 팀) 사이에서 엄청 유명한 썰이 하나 있어. 2006년에 팀 신인 선수들이 훈련차 여기를 올랐는데, 할아버지가 제일 늦게 출발하고도 쌩쌩한 신인들보다 먼저 정상에 도착해서 다들 멘붕에 빠뜨렸거든.

1936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64년에 캐나다로 넘어오신 뒤 웨스틴 베어쇼어(밴쿠버의 유명 호텔)에서 30년간 일하시다가 은퇴 후 1998년부터 이 산에 꽂히셨다고 해. 최근에 등산로 입구를 350만 달러나 들여서 삐까뻔쩍하게 리모델링하고 스트레칭 구역도 만들었는데, 할아버지는 스트레칭 같은 거 안 키운다며 쿨하게 걷기만 하신대.

오후에는 커뮤니티 센터도 가시고 요양원에 있는 아내분도 뵈러 가는 진정한 갓생러야. 아픈 곳 하나 없이 쌩쌩하시다니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산을 타셨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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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진짜 멋진 이야기네요. 나이 핑계 대며 게을렀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완전 깊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