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에 노스 밴쿠버 쪽에 모래랑 돌멩이를 잔뜩 싣고 가던 바지선(엔진 같은 자체 동력 없이 짐을 잔뜩 싣고 다른 배에 질질 끌려다니는 납작하고 네모난 배)이 얕은 물에 턱 하고 걸려버렸어.
밴쿠버 프레이저 항만청에서 발표한 내용 보니까, 버라드 인렛(밴쿠버 앞바다 쪽에 쑥 들어와 있는 바다)에서 바닥을 박박 긁어모은 준설토(강이나 바다 밑바닥에서 파낸 흙이나 모래)를 싣고 가던 중이었다네? 그러다 갑자기 배가 얕은 땅에 냅다 뽀뽀를 해버린 거지.
다행히 지금은 배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게 딱 고정시켜 놨고, 싣고 있던 모래랑 돌들은 조만간 다른 바지선으로 호다닥 이사 갈 예정이래. 게다가 다른 배들 지나다니는 뱃길을 막고 있지도 않고, 항구 돌아가는 데 지장도 전혀 없대. 제일 중요한 건 배에서 기름 같은 오염 물질도 1도 안 새고 있어서 진짜 천만다행인 상황이야.
도대체 언제부터 거기 그렇게 박혀 있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르는데, 목요일 아침 킹스 밀 공원 앞바다 쪽(노스쇼어 오토몰 근처)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하더라고. 아침에 멍 때리며 산책하다가 뜬금없이 얕은 물에 주차된 바지선을 본 동네 사람들은 꽤나 띠용했겠지.
암튼 추가 소식 들어오면 또 업데이트해 줄게. 이번 해프닝은 환경오염이나 큰 피해 없이 스무스하고 훈훈하게 마무리될 각이라 걱정 안 해도 될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