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나나이모 지역의 악명 높은 바이커 갱단인 Hells Angels(헬스 엔젤스, 대형 모터사이클 갱단) 멤버 크리스토퍼 스미스와 그의 찐친 윌리엄 톰슨이 언더커버 RCMP(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 요원한테 우지 기관단총을 팔았다가 제대로 덜미를 잡혔어. 경찰이 갱단 출신 정보원을 포섭해서 2년 넘게 치밀한 함정 수사를 펼쳤는데, 스미스가 중간에서 아주 열심히 브로커 역할을 했지 뭐야.
제일 골때리는 포인트는 총을 팔고 나서 벌어진 일이야. 위장 경찰이 며칠 뒤에 톰슨을 다시 찾아가서 “이거 완전 자동이라고 해서 샀는데 쏴보니까 반자동이잖아, 깎아줘”라고 환불 원정대급 진상을 부렸거든. 그랬더니 톰슨이 “여기가 월마트(미국의 대형 할인마트)인 줄 아냐”면서 할인을 단칼에 거절했대. 심지어 위장 경찰이 같이 코카인 한 줄 하자는 제안을 거절하니까, 톰슨이 쎄한 느낌을 받고 “너 만약 짭새면 난 이미 망한 거네”라고 체념하듯 뱉었는데,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지.
근데 진짜 킬포는 따로 있어. 스미스의 아내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 신발을 팔려고 올렸는데, 하필 그 신발 한 짝에 코카인 봉투를 숨겨둔 걸 까맣게 잊어버린 거야. 직거래로 신발을 사 간 구매자가 마약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버렸지. 멘붕이 온 스미스가 정보원한테 빨리 무기랑 마약 좀 치워달라고 다급하게 헬프를 쳤지만, 결국 자잘한 마약 소지 혐의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아 유죄 판결을 받고 말았어. 범죄 조직치고는 진짜 허술하기 짝이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