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밴쿠버섬 서해안 쪽에 사는 모와차트/무찰라트(Mowachaht/Muchalaht) 원주민 부족이 밴쿠버섬 면적의 무려 14%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땅에 대해 소유권을 인정해달라며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어.
이 부족의 세습 추장인 제리 잭은 1778년에 유럽 선원들이 자기네 마을에 처음 상륙했던 그 순간부터 모든 비극이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어. 실제로 이들은 과거에 천연두 같은 질병은 물론이고, 기숙학교(원주민 아이들을 부모와 떼어놓고 강제로 백인 문화에 동화시키려 했던 학교) 정책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겪으며 인구가 크게 줄어들었거든.
추장님 말에 따르면, 자기들 땅에서 1950년대부터 엄청난 규모의 나무들이 베어지고 수억 달러의 수익이 주 정부로 넘어갔는데도 정작 원주민들은 계속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이제는 제대로 된 권리와 자원 통제권을 되찾아서 우리도 한번 부유한 네이션(국가나 부족 공동체)이 되어보자는 거지.
물론 주 정부의 입장은 달라. 그 넓은 4,300제곱킬로미터의 땅 전체를 원주민 소유로 인정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야. 다른 부족들의 영유권 주장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고, 정부는 나름대로 합법적인 절차와 보상을 거쳤다고 반박하고 있어.
참고로 이 부족이 일반인들의 개인 사유지까지 뺏으려는 건 절대 아니고, 주로 자원 채굴에 대한 통제권과 지속 가능한 산림 보호를 원하고 있다고 해. 정식 재판은 2029년에 열릴 예정인데, 과연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BC주 전체가 아주 숨죽이고 지켜보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