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캐넉스(캐나다 밴쿠버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 아이스하키 팀) 수비수 루크 쉔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키 아빠지만, 집에 있을 때만큼은 무조건 애들 침대 머리맡에서 책 읽어주는 걸 국룰로 삼고 있어. 원정 경기나 시즌 중이 아니면 무조건 애들 잠자리 독서 타임에 올인하는 찐 아빠지.
그래서 이번 2026년 “Raise-a-Reader (어린이 독서 장려를 위한 모금 캠페인)”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쉔이 딱 뽑힌 거야. 이 캠페인이 벌써 30년 다 돼가는데, 그동안 모은 기부금만 2,400만 달러(약 320억 원)가 넘는다고 하니 클라스 폼 미쳤지.
쉔 부부는 9살, 6살, 3살 이렇게 삼남매를 키우는데, 첫째 킹스턴이 태어났을 때부터 잠들기 전 책 읽어주기가 자연스럽게 일상 루틴이 됐대. 씻기고 간식 살짝 먹이고 책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아주 바람직한 육아의 정석이랄까. 첫째는 이제 좀 컸다고 자기가 동생들한테 책을 읽어주기도 한대.
근데 웃긴 건 아빠인 쉔이 애들 책 보면서 오히려 더 꿀잼 지식을 얻는다는 거야. 특히 둘째 아들이 “누가 싸우면 이길까” 같은 동물 배틀 책에 꽂혔는데, 최근엔 “비단뱀 vs 악어” 책을 같이 읽어줬대. 쉔은 당연히 악어가 씹어 먹을 줄 알았는데 비단뱀이 이겼다면서, 은근히 쏠쏠한 잡지식을 얻었다고 즐거워하더라고. 막내딸은 흔한 공주님 책이랑 “블루이 (호주의 인기 유아용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있고.
정작 쉔 본인은 어릴 때 책 좀 읽다가 하키에 뼈를 묻으면서 독서랑은 거리를 뒀는데, 요즘엔 비행기 3시간씩 탈 때 멘탈 관리 책을 읽는다고 해. 빙판 위에서 몸통 박치기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애들 재울 때나 경기 전에 뭐라도 배우려고 하는 모습 진짜 갓생 그 자체지? 참고로 이 독서 캠페인에 돈쭐 내주고 싶으면 온라인이나 우편, 전화로 쌉가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