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 프레이저 강에 유골 뿌리는 전용 스팟 오픈함 근데 예약비 237달러임
캐나다 써리(Surrey, 밴쿠버 광역권에 속한 도시)에서 드디어 프레이저 강(Fraser River, BC주를 가로지르는 긴 강) 퍼블릭 워프(Public Wharf, 공공 부두) 쪽에 유골을 뿌릴 수 있는 전용 공간을 오픈한대.

원래 흐르는 물에 유골을 뿌리는 게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엄청 중요한 사람들이 꽤 있잖아? 근데 아무 데서나 막 뿌리면 공원 이용객이나 보트 타는 사람들한테 민폐가 될 수 있으니까, 브렌다 로크(Brenda Locke) 시장님이 커뮤니티 의견을 싹 수렴해서 이 파일럿 프로젝트(Pilot Project, 정식 도입 전 시험 삼아 운영하는 단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거지.

시청 직원들이 2024년부터 각 잡고 강 주변을 싹 다 뒤져서 기술 검토랑 환경 평가까지 꼼꼼하게 마친 끝에, 130번가 북쪽 끝에 있는 경치 좋은 부두를 최종 스팟으로 골랐대.

근데 공짜는 아니야. 9월 21일 월요일부터 열리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해야 되는데, 이용료가 237달러나 해. 행정 처리 비용이랑 현장 관리 직원 인건비가 포함된 가격이라나 뭐라나.

주의할 점도 있어. 오직 화장한 유골만 뿌릴 수 있고, 강이나 부두 근처에 꽃, 화환, 촛불 같은 추모 물품을 남겨두고 가는 건 얄짤없이 금지야. 완전 깔끔하게 유골만 강물에 띄워 보내드려야 돼.

참고로 올해 초에 델타(Delta, 써리 옆에 위치한 도시) 틸버리 섬(Tilbury Island) 공원에도 BC주 최초의 유골 산골(화장한 유골을 자연에 뿌리는 장례 방식) 구역이 생겼었어. 거기는 명상 정원도 있고 앉을 자리도 있는데, 델타 시에서 물가 접근성 개선하려고 225,000달러(약 2억 2천만 원)나 더 투자한대. 이제 써리에서도 눈치 안 보고 맘 편히 고인을 보내드릴 수 있게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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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부두가 손바닥만 하던데 대체 어떻게 “문화적 전통을 존중하면서 다른 이용객들의 공간도 확보”하겠다는 건지 납득이 안 가네요. 심지어 안전 난간도 없잖아요
AN •
    
부두 크기에 난간 없는 것까지 아는 거 보면 거기 진짜 자주 가본 사람이네 ㅋㅋ 그럼 반대라기보단 저기 내 자리 뺏기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 더 큰 듯?
ㅎㅎㅋㅎ •
    
맞는 듯. 공공부두에 예약제 붙으면 단골 입장에선 동네 벤치가 갑자기 VIP석 된 기분이지
ㄹㄹㅈㄹ •
화장 유골 처리 프로그램 참 대단한 거 납셨네. 뿌리고 싶으면 그냥 가서 버려라 그래... 바로 옆에서 사람들 낚시나 하고 있는데 말이지
KE •
예약을 도대체 왜 해야 하는 거냐? 그냥 가서 조용히 바람에 날려 보내면 끝이잖아.

화이트 락이나 벨카라, 제리코 같은 데 가도 부두가 널려 있는데 말이야. 론즈데일 퀘이나 뉴웨스트 퀘이로 가도 충분하구만
JU •
그 돈 237달러면 차라리 오전에 낚싯배 하나 빌려서 낚시도 하고 유골도 모시는 게 백배 낫겠습니다. 아니면 프레이저강 상류 쪽으로 차를 몰고 가서 한적한 곳을 찾든가, 그냥 화장장에 두는 방법도 있죠.

안 그래도 장례 비용 때문에 허리가 휘는데, 시청까지 숟가락 얹어서 삥을 뜯으려 드네요. 저희 부모님 같았으면 그 237달러로 동네 펍에서 시원하게 한잔 사고 지역 경제나 살리라고 하셨을 겁니다
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