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선거에서 여당 자리를 코앞까지 바짝 추격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BC 보수당(브리티시컬럼비아주 보수당)이 지금 말 그대로 공중분해 중이야. 불과 2년도 안 돼서 당선된 주의원(MLA) 44명 중 무려 20명이 당을 떠나거나 쫓겨났지.
가장 최근인 2026년 9월 20일에는, 당을 이끌던 케리-린 핀들레이 대표마저 자기가 출마한 보궐선거를 딱 일주일 앞두고 대표직에서 빤스런을 선언하면서 그야말로 파국을 맞이했어.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팩트체크를 좀 해보자면, 탈당 러시의 스케일이 진짜 장난이 아니야. 처음엔 존 러스태드 전 대표 시절, 댈러스 브로디 의원이 팟캐스트에서 기숙학교(과거 캐나다 원주민 아동들을 강제로 수용해 문화를 말살했던 동화 교육 시설) 생존자들의 증언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쫓겨난 게 시작이었어. 이후 줄줄이 동반 탈당이 이어졌지.
심지어 성추행이나 가정폭력 혐의로 제명된 의원들도 있고, 당이 너무 극우 쪽으로 간다며 노선 차이로 뛰쳐나간 중도파 의원들도 수두룩해. 테레사 왓 의원 같은 경우는 핀들레이 대표가 자기를 중국 공산당이랑 엮으면서 뒷담화를 깠다는 이유로 극대노해서 탈당하기도 했어.
결국 핀들레이 대표한테 사퇴하라고 항명하던 러스태드 전 대표를 포함한 여러 의원들이 무더기로 숙청당했고, 당내 소통 단절과 리더십 붕괴에 질려버린 남은 의원들마저 줄줄이 짐을 쌌지. 선거에서 흥했던 정당이 이렇게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걸 보니 정치판 진짜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