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Surrey)가 밴쿠버를 제치고 결국 남아시아(South Asia: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남부 8개국) 문화유산 박물관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어. BC주 정부가 금요일에 써리랑 MOU(양해각서: 본격적인 계약 전에 맺는 약속)를 체결하면서 2020년부터 말만 무성했던 이 프로젝트가 드디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지.
사실 써리 인구의 거의 40%가 남아시아계라서 여기 들어오는 게 완전 찰떡이긴 해. 써리 시장도 “우리 동네만큼 이 박물관에 딱 맞는 곳은 없다”며 어깨에 힘 좀 줬지.
근데 아직 박물관 이름도 못 정했고, 완공일도 미정이야. 왜냐면 ‘남아시아’라는 단어 자체가 워낙 다양한 나라가 섞여 있어서 자칫하면 편 가르기가 될 수 있거든. 그래서 일단 ‘남아시아계 캐나다인 문화유산 박물관’이라는 임시 간판만 달아놓은 상태야.
동네 주민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설문조사만 몇 년째냐, 제발 삽 좀 빨리 푸자”며 현기증을 호소하고 있어. 사실 주정부가 2017년에 처음 짓겠다고 떡밥을 던지고 2020년 선거 때 또 우려먹었거든.
아무튼 써리 상공회의소도 경제랑 관광 쪽으로 개이득이라며 쾌재를 부르는 중이야. 과연 언제쯤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팝콘 각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