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캐나다 BC주 오카나간 호수에서 보트 타던 가족이 헤엄치다 지쳐서 꼬르륵하기 직전인 아기 곰을 구조했어. 가족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보면 곰이 거의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기진맥진한 상태라 보는 사람 맴찢하게 만들었지.
처음엔 보트 탑승용 계단에 매달려 있던 아기 곰이 뜬금없이 진짜 보트 위로 훌쩍 올라타버린 거야. 영상 보면 가족들이 당황해서 “어어어? 안돼 안돼, 엔진 꺼버려” 하면서 우왕좌왕하는 게 완전 시트콤이 따로 없어. 이 귀요미한테 가족들은 ‘부부(Boo Boo)’라는 깜찍한 애칭까지 지어주고,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녀석을 따뜻한 햇빛에 말리면서 치즈도 먹여줬대. 길에서 고양이 줍는 냥줍은 들어봤어도 호수에서 곰 줍는 곰줍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
그 후 가족들은 BC COS(자연보호관 서비스)랑 BC SPCA(동물학대방지협회)에 전화를 걸었어. 거기선 사람 냄새가 너무 배면 야생에서 혼자 살아남기 힘드니까 최대한 스킨십은 자제하고 무사히 육지에만 내려주라고 당부했대.
드디어 육지에 도착했는데, 이 녀석이 편안했는지 배에서 안 내리려고 버티는 거 있지. 그래서 살짝 밀어서 물에 퐁당 빠뜨렸더니 잽싸게 헤엄쳐서 무사히 숲으로 도망갔대. 원래 흑곰이 수영을 엄청 잘하는 종이라 사람이 직접 도와줘야 하는 경우는 진짜 흔치 않은 케이스라고 하더라고. 네티즌들도 이 훈훈한 소식에 다들 안도하면서 폭풍 칭찬을 쏟아내고 있어. 암튼 곰줍 엔딩이 해피엔딩이라 천만다행이야. 엄마 곰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