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폼 미친 최신 기술 때문에 수영장 탈의실 갈 때마다 안경 쓴 사람들을 힐끗거리게 생겼어. 카메라가 교묘하게 숨겨져 있는 스마트 안경(동영상이나 사진 촬영 기능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 이야기야. 이 기기로 탈의실이나 수영장에서 몰카를 찍는 킹받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아예 착용을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거든.
밴쿠버 시의원 후보인 케이틀린 스톡웰은 이런 렌즈를 가장한 몰카를 탈의실에서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런데 캐나다 주요 10개 도시에 물어봤더니, 시청 공무원들은 이미 수영장 탈의실에서 촬영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어서 굳이 스마트 안경 전용 법을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는 쿨한 반응을 보였대. 기존 법으로도 다 커버가 된다는 거지.
하지만 스톡웰의 생각은 달라. 스마트 안경은 워낙 감쪽같아서 저 사람이 날 찍는 건지 그냥 쳐다보는 건지 알 길이 없잖아. 그러니까 대문짝만하게 “스마트 안경 출입 금지” 표지판을 걸어둬야 다른 사람들도 같이 감시할 수 있다는 거야.
아동보호센터 쪽 전문가도 거들고 나섰어. 이미 수영장이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몰래 찍는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기기는 아예 캐나다로 수입 자체를 막아버려야 한다고 뼈 때리는 일침을 가했지. 물론 시각장애인 분들이 접근성 보조용으로 쓰는 건 예외로 둬야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세상 참 무섭게 돌아가지. 이제 탈의실에서 폰만 조심할 게 아니라 안경 쓴 사람 눈치도 봐야 할 판이야. 기술 발전도 좋지만 선은 좀 지켰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