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의회에서 ICBC(BC주 공공 자동차 보험 공사)의 노폴트 보험(사고의 과실 유무를 따지지 않고 각자의 보험사에서 보상받는 제도) 도입 5년을 맞아 특별 청문회를 열었어. 그곳에서 줄리아 콴이라는 35세 여성이 자신이 겪은 끔찍한 사고와 보험 제도의 문제점을 직접 증언했지.
줄리아는 2년 전 리치먼드 횡단보도를 건너다 덤프트럭에 치여 바퀴에 깔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어. 골반, 손목, 갈비뼈 8개가 부러지고 장기까지 크게 다쳐서 무려 9번이나 수술을 받아야 했지.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ICBC는 그녀의 부상을 ‘치명적’이라고 분류하지 않았어.
2021년에 도입된 노폴트 보험 때문에 피해자는 가해 운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없고, 오직 ICBC가 정한 기준에 따라 직접 보상금을 받아야 해. 정부는 이 제도 덕분에 소송 비용이 줄어들어서 보험료가 낮아졌다고 홍보하지만, 정작 피해자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어.
줄리아는 혼자서 복잡한 행정 처리를 감당해야 했고, 병원비 한도를 초과해 사비로 4천 달러(약 400만 원)를 더 써야 했대. 게다가 애써 키운 사업도 접어야 했고, 몸이 너무 망가져서 남편과 아이를 더 낳으려던 계획마저 포기해야 했다고 해.
답답했던 그녀는 직접 교통사고 생존자 218명을 설문조사했는데, 무려 75%가 사비로 치료비를 내거나 소득 손실을 겪었고 절반 이상은 빚까지 지게 됐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어. 변호사 도움 없이 혼자서 보험사와 싸우며 상처를 회복해야 하는 지금의 제도가, 과연 누구를 위한 건지 정말 씁쓸해지는 소식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