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밴쿠버 항구를 거쳐간 캐나다 수출 물량이 무려 8천8백만 톤을 기록했어. 작년보다 3%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가뿐하게 갱신해버렸지. 특히 곡물하고 원유가 제대로 하드캐리했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나라로 수출을 늘리려는 연방정부의 큰 그림이 꽤 잘 먹혀들어가고 있는 분위기야. 밴쿠버 항만청 CEO 오피셜에 따르면, 캐나다 농업이 계속 성장하면서 정부가 밀어주는 새로운 시장들을 팍팍 개척하고 있대. 에너지 제품들도 마찬가지로 앞장서서 시장을 뚫고 있고 말이야.
농산물 쪽을 보면 카놀라 씨앗이나 보리 같은 작물 수출이 14%나 떡상했어. 중국, 멕시코, 파키스탄, 심지어 유럽까지 수출이 쫙쫙 늘어났고, 특히 완두콩이나 렌틸콩 같은 특수 작물은 인도랑 방글라데시 쪽으로 3배 가까이 더 팔렸지. 원유 쪽도 트랜스마운틴 송유관(캐나다 내륙 앨버타주에서 서부 해안까지 원유를 수송하는 대형 파이프라인) 확장 덕분에 아시아 쪽으로 시원하게 뻗어가는 중이야.
물론 제철용 석탄이나 칼륨 같은 건 살짝 줄어들긴 했는데, 항만청은 이 정도 변동은 전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쿨하게 넘기더라고. 장기적인 수요는 탄탄하니까 처리할 능력만 키우면 된다는 마인드지.
컨테이너 물동량도 4% 정도 늘었는데, 재밌는 건 속이 텅 빈 채로 돌아가는 빈 컨테이너는 줄어들고, 수출품으로 꽉꽉 채운 화물 컨테이너는 늘어났다는 거야. 한마디로 장사가 아주 쏠쏠하게 잘 되고 있다는 뜻이지.
이제 남은 숙제는 앞으로 계속 쏟아질 화물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야. 앞으로 10년 동안 무역량을 50%는 더 늘려야 하거든. 그래서 도로랑 철도망 싹 다 고치고, 터미널도 확장하는 “관문 전략”을 빡세게 추진하고 있대. 앞으로 밴쿠버 항구가 얼마나 더 어마어마해질지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