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NDP)이 갑자기 조기 총선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어. 덕분에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진 보수당(Conservatives)이랑 센터BC(CentreBC, 보수당에서 갈라져 나온 당) 윗분들이 리치먼드의 한 호텔에서 새벽 1시까지 머리를 맞대고 긴급 회의를 가졌지.
론 더크슨(Lorne Doerkson) 보수당 임시 대표에게 두 당이 다시 합칠 가능성이 있냐고 물어보니까 “합칠 확률 꽤 높음ㅇㅇ 지금 그거 성사시키려고 밤새 빡세게 일하는 중임”이라며 아주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어.
상황을 보아하니 센터BC 대표인 피터 밀로바(Peter Milobar)랑 당을 나갔던 주의원(MLA) 8명 중 상당수가 다시 친정인 보수당으로 돌아갈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더라고. 센터BC 회장인 마이크 위그널은 이 소식을 듣고 “솔직히 좀 아쉽네”라며 씁쓸해했지.
하지만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이한 건 아니야. 써리-클로버데일 지역구의 엘리너 스터코(Elenore Sturko) 의원은 남기로 했어. 그녀는 “내가 당을 떠났던 게 단순히 전 대표와의 마찰 때문만은 아님. 당이 갈수록 극우 성향으로 치우치고 제정신이 아니게 변해가고 있어서 돌아갈 수 없음”이라며 단호하게 마이웨이를 선언했어.
심지어 전 대표 남편인 브렌트 채프먼(Brent Chapman) 의원은 자기 아내가 당 내부에서 공격받는 거에 킹받는다며 보수당을 뻥 차버리고, 쫓겨난 다른 의원이 만든 원BC(OneBC)라는 당으로 갈아타는 꿀잼 막장 드라마 전개도 펼쳐졌지.
이 와중에 전문가들은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주수상이 갑자기 2년이나 일찍 총선을 부른 것에 대해 팩폭을 날리는 중이야. 이미 다수당으로 의석수도 빵빵한데 굳이 안정을 핑계로 선거를 여는 건 앞뒤가 안 맞고, 결국 자기 임기와 권력을 연장하려는 꼼수일 뿐이라는 평가야.
아무튼 찢어졌던 보수 진영은 이제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해. 전문가들은 과거 1940년대처럼 우파 연합을 제대로 결성하거나, 그게 안 되면 최소한 같은 지역구에서 서로 표를 갉아먹지 않게 양보하는 ‘신사협정’이라도 맺어야 신민당을 이길 각이 나온다고 보고 있어.
선거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흩어진 우파들이 극적인 타결을 이루며 하나로 뭉칠 수 있을지 팝콘 뜯으면서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