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여당인 ABC 밴쿠버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길거리에서 마약하는 사람들을 단속하겠다는 새로운 공약을 발표했어. 핵심은 경찰이 마약(펜타닐이나 메스암페타민 같은 중증도 마약류)을 압수하고 딱지를 끊긴 하는데, 체포도 안 하고 심지어 벌금도 0원이라는 거야.
켄 심(Ken Sim) 시장은 돈을 걷으려는 게 아니라 공공장소의 사회적 규범(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나 규칙)을 다시 세우려는 거라고 하네. 돈은 안 내도 경찰이 기록을 남겨서 상습범을 관리하겠다는 빅픽처지. 경찰 입장에서도 체포해서 서에 데려가고 서류 작업하느라 시간 뺏길 일 없이, 약만 뺏어서 경고를 주겠다는 계산이야.
근데 경쟁 후보들은 다들 어이없다는 반응이야. 콜린 하드윅(Colleen Hardwick) 후보는 “심 시장이 4년 동안 문제 해결도 못 해놓고 이제 와서 실효성도 없는 투표나 들이민다”고 팩폭을 날렸어.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야.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 옛날 건물을 중증 정신질환자랑 마약 중독자를 위한 시설로 바꾸겠다는 계획도 “건물이 지진에 취약해서 새로 짓는 게 더 싸게 먹힌다”며 탁상행정이라고 까였지.
녹색당의 피트 프라이(Pete Fry) 후보는 약을 뺏으면 중독자들이 약 구하려고 더 필사적으로 변해서 동네가 더 위험해진다고 지적했어. 원시티(OneCity) 소속 프랜시스 불라(Frances Bula) 후보는 “3년 내내 뻘짓하다가 10개월 전부터 갑자기 일하는 척한다”고 돌직구를 날렸어. 과연 밴쿠버 시민들은 이 0원짜리 딱지 공약에 어떤 표를 던질지 완전 팝콘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