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분 조기총선 등판에 영혼까지 탈곡 중인 BC주 인쇄소 사장님들 근황
동네 돌아다니다 보면 요즘 잔디밭마다 선거 표지판 꽂혀있는 거 자주 보이지. 근데 인쇄소 사장님들은 지금 말 그대로 멘붕 상태야. 왜냐고? 시의원 선거(지방선거) 땜에 뼈 빠지게 일해서 겨우 끝내놨더니,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BC주 정부의 최고 책임자)이 갑자기 주 총선(주 의회 의원 선거)을 조기 실시하겠다고 질러버렸거든. 심지어 시 선거 투표일 딱 일주일 뒤인 10월 24일로 말이야.

인쇄소 사장님들 얘기 들어보면 진짜 짠내 나. 평소라면 여유롭게 일정 짜서 챡챡 진행할 텐데, 갑자기 일정이 훅 당겨지니까 후보들도 똥줄 타고 디자이너들은 야근 확정이지. 우편물 2~3만 장씩 쏟아지는데 캐나다 포스트(캐나다 우체국) 마감일에 맞추려면 진짜 빛의 속도로 디자인 뽑고 인쇄까지 마쳐야 해.

게다가 맨날 벌어지는 흔한 레퍼토리가 있어. 후보들이 막상 표지판을 다 꽂고 나면 “어? 부족하네?” 하면서 부랴부랴 추가 주문을 폭주시키는 거지. 인쇄소 기계들은 쉴 틈이 없어. 어떤 사장님은 이번에 처음으로 온타리오주(캐나다 중동부의 주) 쪽 인쇄소한테 일거리를 뺏기기도 했대. 거기가 배송비 합쳐도 단가가 훨씬 싸게 먹힌다나 뭐라나.

근데 웃긴 건 이렇게 바쁘게 굴러가는데도 인쇄소 전체 매출에서 선거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2%밖에 안 된대. 마진도 쥐꼬리만 해서 돈이 크게 되는 장사라기보단 그냥 훅 치고 빠지는 단기 알바 느낌이랄까. 아무튼 우리 집 앞마당이랑 길거리에는 당분간 쉴 새 없이 새로운 선거 표지판들이 미친 듯이 자라날 예정이니까 다들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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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쓰레기 매립지만 꽉꽉 채우고 있네. 이게 바로 이비의 위대한 업적인 듯
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