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보수당이 드디어 멘탈을 꽉 잡은 모양이야. 케리 린 핀들레이 전 대표 시절의 그 혼돈의 카오스를 뒤로하고, 임시 대표로 등판한 론 도크슨이 아주 발 빠르게 노선을 확 틀었어. 이제는 쓸데없는 소모전 말고 우리가 진짜 먹고사는 문제, 이른바 ‘지갑 사정’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지.
최근 보수당으로 복귀한 피터 밀로바 의원 피셜에 따르면, 도크슨 체제의 보수당은 이전과는 폼 자체가 완전히 다르대. 요즘 사람들 최대 관심사가 물가, 집값, 의료 문제잖아? 밀로바는 지난 9년 동안 NDP (신민주당, BC주 현재 집권여당)가 이 분야들을 시원하게 말아먹었기 때문에, 보수당이 이 생활밀착형 이슈들을 집중 공략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팩폭을 날렸어.
그렇다고 보수당 지지자들이 꽂혀있는 다른 이슈들을 버린 건 아니야. 대표적인 게 바로 DRIPA (원주민 권리 선언법) 폐지 떡밥이지. 2019년에 통과된 이 법이 사유재산권이나 경제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원주민 혐오가 아니라 그냥 법 자체가 폭망해서 뜯어고쳐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어.
선거판이 이렇게 돌아가니까 다급해진 NDP의 데이비드 이비 대표는 “저 보수당 놈들 완전 트럼프 바라기들이다, 의료 민영화할 거다”라며 견제구를 던지고 있어. 근데 정작 도크슨 대표 본인은 트럼프를 ‘일진 깡패’라고 디스하며 선을 그었다는 게 함정이지.
핀들레이 전 대표 시절에 당을 뛰쳐나갔던 의원 12명도 도크슨이 오자마자 전원 머쓱하게 쓱 복귀했어. 도크슨은 전임자랑은 완전 정반대로, 편 가르기나 어그로 끄는 거 딱 질색하고 묵묵하게 일만 하는 온건파 스타일이거든. 당 지도부도 이번 10월 24일 선거에서 이기면 규정까지 싹 뜯어고쳐서 도크슨을 정식 대표로 팍팍 밀어주겠다고 선언한 상태야. 과연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의 떡상 시나리오가 먹힐지 팝콘 각 제대로 나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