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NDP(신민당) 대표 데이비드 이비가 10월 24일에 조기 총선(정해진 날짜보다 일찍 치르는 주 단위 선거)을 하겠다고 기습 발표를 때려버렸어. 근데 이게 지자체 선거(시장이나 시의원을 뽑는 선거) 딱 일주일 뒤라서 지금 밴쿠버 정치판이 완전 팝콘각이야.
일단 켄 심 시장이랑 그가 속한 ABC 밴쿠버 당은 팩폭을 날리며 극대노 중이야. 자기들 밥그릇 챙기려는 수작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지. TEAM(더 살기 좋은 밴쿠버를 위한 정당) 소속 콜린 하드윅도 시민들의 중요한 선택이 묻힐까 봐 걱정이라고 꿍시렁거렸고.
근데 이 와중에 이걸 폼 미친 기회로 삼으려는 사람들도 있어. 밴쿠버 자유당 시장 후보인 카림 알람은 오히려 꿀잼이라며 반기고 있거든. 시랑 주 정부가 손잡고 경제 문제를 해결할 절호의 찬스라면서, 떡상각을 재며 5대 경제 공약까지 들이밀었어. UBC(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를 밴쿠버시에 편입시키고 스카이트레인(지상철)을 연장하자는 내용 같은 거지.
보트 밴쿠버(투표 밴쿠버 당)의 레베카 블라이 후보도 오히려 어그로가 끌려서 투표율이 오를 수 있다며 긍정회로를 돌리고 있어. 게다가 자기를 쫓아냈던 켄 심 시장을 향해 “통제도 못 할 거면서 징징대기만 한다”고 뼈를 제대로 때렸지. 주 정부랑 기싸움만 하니까 사이가 똥망이라는 거야.
물론 녹색당의 피트 프라이 후보는 카림 알람이 관심 끌려고 무리수 둔다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어. 알람의 지지율이 바닥치니까 저러는 거라면서, 솔직히 무슨 약을 하길래 자기가 제안한 공약을 주 정부가 들어줄 거라고 착각하는지 모르겠다고 극딜을 넣었지. 아무튼 지금 밴쿠버 정치판은 이 구역의 미친 자는 나야 시전 중이라 팝콘 뜯기 딱 좋아. 꿀잼 관전 포인트가 한둘이 아니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