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수상인 데이비드 이비 아저씨가 서리(Surrey)에서 공식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어. 근데 시작부터 좀 폼이 빠지는 게, 정작 서리 지역의 의료 인프라 구멍 난 거 어쩔 거냐는 날카로운 질문들은 쏙쏙 피해 갔거든.
일단 이비 아저씨가 내놓은 야심 찬 카드는 공화당이 꽉 잡고 있는 미국 주들에서 의료 종사자들을 싹 쓸어 오겠다는 거야. 전 세계적으로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니까, BC주의 매력을 팍팍 어필해서 미국 간호사랑 의사들을 모셔 오겠다는 원대한 계획이지. 미국으로 넘어간 캐나다 출신 의료진들도 학자금 대출 탕감 같은 달달한 혜택을 줘서 다시 꼬셔오겠다고 하더라고.
근데 정작 캐나다에서 제일 붐비는 응급실 중 하나인 서리 메모리얼 병원(Surrey Memorial Hospital)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닫았어. 서리 시장님이 오죽 답답했으면 시 예산을 털어서 직접 진료소를 열었겠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해” 하면서 완전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거 있지.
게다가 클로버데일(Cloverdale) 병원 완공이 2027년에서 2030년으로 밀린 거에 대해서도 팩트 폭격이 들어갔어. 그랬더니 갑자기 보수당 머리채를 잡으면서 “보수당 뽑히면 걔네가 이거 다 해주겠어? 도널드 트럼프랑 싸울 때처럼 다 포기할걸?” 하면서 신나게 논점 흐리기 스킬을 시전하더라.
결국 인건비 오르고 인력 부족해서 병원 짓는 비용이 28억 8천만 달러(약 2조 8천억 원)까지 뛴 건데, 그 뼈아픈 질문에는 대답 안 하고 스카이트레인(광역 밴쿠버의 경전철) 랭리 연장선 짓고 있다며 화제 돌리기에 바빴어. 이번 선거도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아주 꿀잼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