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르는 어른들 은근 많음주의 50만불 지원금 터진 훈훈한 썰
글 읽기 캠페인 하나가 온 가족을 어떻게 바꾸는지 들으면 좀 찡할걸.

Decoda Literacy Solutions(데코다 리터러시 솔루션, 비문해자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의 디렉터 모린 켈러가 푼 썰인데, 애들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에 따라갔다가 부모들이 자기 글솜씨까지 덩달아 레벨업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대.

마침 밴쿠버 선(Vancouver Sun, 캐나다 유명 신문사)이 거의 30년 전에 시작한 Raise-a-Reader(레이즈 어 리더, 독서 권장 기부 캠페인)가 올해 마감되는데, BC주 정부에서 무려 50만 달러(약 5억 원)를 지원금으로 쐈어. 이 캠페인으로 지금까지 모은 돈이 2,400만 달러가 넘는다니 스케일 장난 아니지.

여기서 꿀잼 포인트는 뻔한 독서 교실이 아니라는 거. 자전거 수리 동아리에서 숙제 도와주거나, 푸드뱅크(무료 급식소)에서 부모들 볼일 보는 동안 애들한테 책 읽어주는 식으로 완전 일상에 맞춤형으로 침투한대. 글 모르는 분들이 느낄 수 있는 민망함까지 덜어주는 폼 미친 센스가 돋보이지.

사실 BC주에만 글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른이 70만 명이 넘는다는 충격적인 통계(PIAAC, 국제 성인 역량 평가)도 있어. 16세에서 65세 사이 도민의 45%가 신문 읽기나 조립 설명서 이해하기를 버거워할 정도라니 팩폭 맞은 것처럼 뼈 아프지.

어릴 적 트라우마나 잦은 전학 때문에 배울 타이밍을 놓친 경우가 많다는데, 이런 분들이 평생학습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돕는 게 이 캠페인의 찐 목표래. 글 읽기는 벼락치기가 아니라 멘탈 꽉 잡고 가야 하는 마라톤이니까 우리도 십시일반 힘을 보태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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