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BC주 정치판 돌아가는 거 보면 완전 코미디가 따로 없어. 신민당(NDP, 캐나다의 중도좌파 정당)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가 보수당 당대표가 사임한 지 딱 48시간 만에 기습적으로 조기 총선(정해진 임기 전에 실시하는 선거)을 열어버렸거든. 보수당은 멘탈이 털려서 급하게 로언 도어크슨 주의원(MLA)을 임시 당대표로 앉힐 수밖에 없었지.
근데 웃긴 건 이비 주총리가 “보수당은 정식 대표도 없는 근본 없는 상태”라고 디스를 걸고 있다는 거야. 자기가 기습 선거 열어서 틈을 안 줘놓고 저러니까 언론에서도 “그거 좀 양심 없는 거 아님?” 하고 팩트 폭행을 날렸어. 심지어 이비 본인은 4년 전에 투표도 안 거치고 꼼수로 당대표 프리패스했던 전적이 있거든. 반면에 보수당은 의원총회(당 소속 의원들의 모임) 투표라도 거쳤단 말이지. 완벽한 내로남불 폼 미쳤음.
게다가 이비가 산불 진압을 비유로 들면서 감성팔이 연설을 했는데, 알고 보니 보수당 임시 대표인 도어크슨은 5년 전에 진짜로 산불 현장에서 불을 껐던 찐 영웅이었던 거야. 보수당은 “우리 대표는 진짜 불 끄고 다닐 때 넌 입으로만 불 끄냐”라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지.
결국 최신 여론조사에서 신민당이 보수당한테 8퍼센트 포인트나 발리고 있는 상황이야. 이비 주총리는 당황해서 상대방 칭찬까지 흘리며 멘탈 나간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어.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정신 안 차리면 신민당은 진짜 폭망각 날카로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