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BC주 정치판 돌아가는 거 보면 완전 시트콤이 따로 없어. 이번에 캐리-린 핀들레이가 갑자기 보수당 대표직 던지고 나갔잖아. 근데 론 도어크슨(Lorne Doerkson)이라는 아저씨가 아프리카 휴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화 한 통 받고 얼떨결에 임시 대표직을 덥석 물게 된 거야. 게다가 현 주지사인 데이비드 이비가 조기 총선을 때려버리면서, 론은 순식간에 차기 주지사 유력 후보로 떡상해버렸어.
이 아저씨 스펙이 꽤 흥미로운데, 흔한 엘리트 정치인 느낌이 전혀 아니야. 대학도 안 가고 신문사 영업직, 자동차 딜러, 재무 설계사 같은 걸 하면서 바닥부터 굴렀거든. 젊었을 땐 로데오 경기에서 맨몸으로 말 타는 선수로 뛰기도 했대. 자기는 소질 없었다고 쿨하게 인정하긴 하지만 말이야. 평소에 지역사회 봉사도 엄청 열심히 하고, 2021년 산불 났을 때 직접 불 끄러 다니고 최근에도 이재민들 구호물자 챙기느라 트럭 타고 하루에 400km씩 달리는 완전 뼛속까지 행동파 동네 아재 스타일이야.
사람들 평판도 엄청 좋아. 일할 땐 확실하게 하면서도 유머 감각 넘치고, 성격이 하도 둥글둥글해서 다들 “진짜 진국이다”라고 입을 모으지. 오죽하면 과거에 같이 일했던 직원이 차 고장 나서 쩔쩔맬 때 자기 차 키를 그냥 툭 던져줬다는 훈훈한 썰도 있어.
다만, 정치적인 스탠스는 꽤 확실해. 생활 밀착형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면서도, DRIPA(원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만든 원주민 권리법)나 SOGI(학교에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대해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 같은 민감한 정책들은 싹 다 폐지하겠다고 선언했거든.
아직 인지도가 좀 낮아서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다는데, 오히려 논란거리 없는 클린한 이미지 덕분에 이번 선거에서 가장 안전한 카드로 꼽히고 있어. 과연 이 동네 아재가 BC주를 이끄는 주지사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팝콘 각 제대로 잡아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