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26 시즌에 압도적 꼴찌를 기록하면서 리빌딩(팀을 해체하고 처음부터 다시 짜는 것)의 험난한 길을 걷고 있는 밴쿠버 커넉스가 오늘 에드먼턴 오일러스랑 개막전에서 만났어. 다들 이번 시즌도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이거 완전 꿀잼인 거 있지.
솔직히 에드먼턴은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잖아. 근데 커넉스가 3피리어드(아이스하키의 정규 3세트 중 마지막 세트) 초반까지 5대2로 앞서가면서 완전 기강을 팍 잡았어. 특히 조나단 레케리마키부터 맥스 사슨, 그리고 엘리아스 페터슨이 파워플레이(상대 팀 선수가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인 상태) 찬스를 살려서 4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치는 거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니까.
물론 에드먼턴도 가만히 있진 않았어. 에반 부샤드가 해트트릭(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3골을 넣는 것)을 꽂아 넣고, 바실리 팟콜진까지 추가 공격수를 투입한 6대4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기어코 연장전으로 끌고 가더라고.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커넉스였어. 연장전에서 폴 코터가 맥스 사슨의 미친 킬패스를 받아서 환상적인 백핸드 디크(스틱 뒷면으로 골리를 속이는 현란한 개인기)로 마무리하면서 6대5로 경기를 찢어버렸지. 코터는 오늘 PK(페널티 킬, 우리 팀이 수적 열세일 때 실점을 막는 상황) 상황에서 숏핸디드 골(수적 열세일 때 득점하는 것)까지 넣으면서 완전 하드캐리했어.
주전 골리(아이스하키의 골키퍼) 대처 뎀코가 수술로 크리스마스까지 결장하는 바람에 골문을 독박 쓰게 된 케빈 랜키넨도 오늘 무려 31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진짜 벽 그 자체를 보여줬어. 이적생 마르코 로시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폼이 확 올라왔고 말이야. 다들 기대도 안 했는데 이런 불꽃 튀는 경기력을 보여주니까 벌써부터 다음 경기가 너무 마려워. 이번 시즌 커넉스, 제대로 일 한 번 낼 거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