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지자체 선거 때 보통 시장이나 시의원 선거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데, 사실 교육위원(School trustee: 학군의 예산과 정책을 결정하는 선출직 위원) 투표도 완전 핵심 포인트야.
BC주에는 60개의 공립 학군이 있고 각 학군마다 이 교육위원들이 이사회로 활동하고 있어. 평소엔 투표율도 바닥을 기고 존재감도 옅은 편인데, 알고 보면 이분들이 쥐고 있는 권한이 어마어마해. 예산 어떻게 굴릴지, 어떤 정책에 예산 몰빵할지, 어디서 돈을 아낄지 싹 다 결정하거든. 게다가 학군 경계선(Catchment: 특정 학교에 배정받는 거주 구역)을 새로 긋는 예민한 문제나 요즘 핫한 AI, 소셜미디어 정책도 다 여기서 만들어. 심지어 학교 시스템 총괄하는 교육감(Superintendent)도 직접 뽑는다니까.
주정부에서 예산을 쏴주면, 지역마다 겪는 문제가 다르니까 그걸 알맞게 배분하는 찐 지역구 대표라고 보면 돼. 써리는 학생이 미어터져서 고생이고, 밴쿠버는 반대로 애들이 줄어서 예산 빵꾸나는 중이잖아? 이런 동네별 디테일을 챙기는 게 바로 교육위원이야.
학교에 애가 없어서 나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놉, 절대 아니야. 다 우리가 낸 피 같은 세금으로 굴러가는 거거든. 2025-26년도에 주정부가 초중고 교육에 쏘는 돈만 73억 달러야. 우리 미래를 책임질 일꾼들을 키우는 곳에 이 큰돈이 들어가는데 관심 끄면 손해지.
그러니까 투표장 가기 전에 시청 웹사이트 들어가서 후보자 리스트 한번 쫙 스캔해 보고 공약도 훑어보자. 누가 우리 동네 학교 제대로 굴릴지 매의 눈으로 확인하고 소중한 한 표 날려주자고.

